그 전에는 어떻게든 재회해서
얘를 이해하고 싶고 노력해서 함께 맞춰나가고 싶고
안전기지가 되어주고싶고 그랬는데
재회하고나니 얘가 얼마나 얄팍하고 유치한 인간인지
자꾸 자각하게 되고
몸만 컸지 속에는 어린아이가 들어있는 느낌이 들어..
말로는 세상에서 지가 제일 어른스럽고
제일 독립적이고 의존 안하는 사람인데
조금만 들여다보면 변덕심하고 자기 감정하나 자각못하는
애 그 자체임
얘네 어쩌다 한번씩 자존감 깎는 수동공격 할때마다
상처받는다기보단 그냥 불쌍하면서 정떨어지고
이래서 재회하지 말라는거구나 싶어
좋았던 추억까지 다 우스워진 기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