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오재원이 강남 지인 집을 찾았다. 그의 목적은, 지인 방문이 아닌 물품 보관. 오재원은 '필로폰과 주사기'를 안경통에 넣어 아파트 '소화전'에 숨겼다.
그러나 오재원의 실책이었다. 소화전은 판단 미스. 그는 '누가 소화전을 열어볼까?' 생각했지만, 경비원이 열었다. 한 마디로, (자신도 죽고 지인도 죽는) 병살타였다.
"아파트 전체 소화 점검이 있었어요. 경비원이 각 층을 돌며 소화전을 열었죠. 그러다 수상한 물건을 발견한 겁니다. 그 안에 필로폰과 주사기가 있었고요." (제보자 A씨)
그야말로, 하필이면 '그날'이다. 오재원은 자신의 보석함(?)이 열릴 거라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털렸다. 경비원이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아파트를 돌았다. 세대별 초인종을 눌렀다. 오재원 지인 집도 두드렸다. 물론 들키지 않았다. 비결은 호흡. 경찰이 벨을 누를 때 숨소리도 내지 않았다는 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