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과몰입인거 알지만 내 전애인은 잇팁인데 밖이나 안이나 애정표현 많이 해주고 답장도 뭔일 없으면 10분안에 칼답하며 전화도 매일 자기직전까지 하고 오히려 얘가 전화 안할거야? 라며 물어보기도 했었어. 내가 아는 잇팁과는 좀 거리 멀었어.
반동거를 하며 항상 집앞 편의점에 잠시 뭐 사러 나갈때도 붙어있었고 항상 팔짱을 먼저꼈어. 데이트하자며 조른 적도 없고, 둘다 게임 좋아해서 슬리퍼신고 잠옷에 롱패딩만 걸치고 나가서 집앞 피방 데이트만 해도 재미있다며 좋아하던 아이였어.
물론 중간에 헤어진적도 있었어. 나한테 들어가는 돈이 아까워졌다며 이렇게 돈낭비 감정낭비 시간낭비 할거면 헤어지자라고 그쪽에서 먼저 이별통보를 했지만, 내가 정신줄 놓고 계속 붙잡으니까 결국 한번의 재회를 했어. 재회하고 첫 만남은 정말 어색해서 재회하지 말까란 생각도 잠시 했던거 같아. 근데 그런 생각도 앞서 말했듯이 정말 잠시. 술좀 들어가고 같이 걷고있는데 내얼굴을 3초정도 바라보다가 웃으면서 ‘사랑해’라고 말해줬어. 그 잠시동안 재회하지 말걸그랬나 라는 생각을 한게 그렇게 죄책감이 들더라고ㅋㅋ
재회 이후의 우리는 처음 헤어지기 전보다 더 잘해줬어 서로. 데이트 끝나고 집갈때 가지말고 나랑 더있자며 내 품에서 울기도 했어 원래 재회하고 나면 어색하고 얼마 안있다가 헤어진다했는데 전혀 그런 기색 없이 쭈욱 더 좋아졌던거 같아
그렇게 재회를 포함해서 한 3년을 만났나? 갑자기 나한테 이별통보를 하는거야. 처음 헤어졌을때와 동일하게 나한테 쓴 돈과 시간이 아깝다며. 얼굴보고 이야기 하자니까 그냥 얼굴 안보고 있을때 감정 안 흔들릴거같다며 몇년의 함께한 시간이 그렇게 허송세월이 된거야. 정말 헤어진 이유가 저거였어. 내가 큰 잘못을 한 거도 아니고 그냥 돈과 시간이 아깝대. 그냥 쉽게 말해서 질린거지
여전히 난 그 애가 좋았으니 다시 한번 붙잡았어. 근데 이제 정말 아닌것 같다더라. 나한테도 미안하고 본인 스스로에게도 미안한거같다, 그래도 정말 사랑하고 좋았기에 재회를 했었고, 재회했던 동안은 더 행복하게 지냈던거 같다.라며 애매하게 거절하더라. 헤어진 이유도 나한테 없고 그냥 질린거다 넌 좋은 사람이니까 좋은 사람 만날거라는 둥.. 그래도 나는 이별이 이해가 안되서 또다시 붙잡았지 그때 내가 구질구질했던것도 맞지만 그 다음에 날 떼어놓으며 하던 말들이 너무 내게 상처였어. 결국 좋게 끝날거 나의 구질구질함 때문에 카톡까지 차단 당하며 최악으로 끝났지.
그렇게 끝나고 군대를 들어갔는데, 그애에게 인편이 날라오는거야 한장도 아니고 여러장. 하루만 온 게 아니고 이틀에 한번꼴로 왔었어. 내용에는 당연히 안부인사도 들어있었고, 걱정하는 멘트들을 보며 재회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내 친구들이 군대에 있는동안 다른 남자랑 사귄다고 말해주더라. 근데 반년도 안되서 헤어졌대. 이럴거면 나 차고 왜 사귄거고 왜 나한테 인편써준건지…
헤어진 시간도 꽤 지났고 나도 이제 이십대 후반을 바라보며 얘 말고도 다른 사람들 만나봤는데 그때당시의 나이가 너무 어렸기에 더 애틋했었던건지, 정말 서로 찐사였기에 못 잊는건지 다른 인연들과 끝을 낼때마다 몇년전의 그 아이가 생각이 나더라. 그리고 오늘 다른 인연과 끝을 내고 정말 그때 걔만큼 잘 맞던 애가 없단걸 평소보다 강하게 느껴지더라… 난 인스타도 안하고 카톡은 한번 붙잡다 차단당해서 더이상 연락할 방법은 없지만 사실 워낙 엮여있는 사람이 많아서 지금도 물어보면 방법정도야 생길수 있어. 다만 그때 붙잡는 날 떼어놓으면서 ‘구질구질하게 그러지 좀 마. 있던 정도 다 떨어지고 혐오감이 생길거같아’란 말이 내겐 너무 큰 상처였어서 안하는 중이야…
아까금방 다른 사람과 이별을 하면서 그때 걔 생각이 나서 한탄글좀 써봤어 나도 참 웃기지 이별은 딴사람이랑 하고 그때 걔 생각을 하고있냐 ㅋㅋㅋㅋㅋ
둥들은 언제나 앞만보며 모두 행복한 연애 해 미련한 나는 연애 쉬고 잠시 뒤를 보고있을게🥹
너넨 애인이 전애인 죽었다고 장례식장 간다하면 보내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