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썸만 1년 탈 것 같아
1월부터 연락 시작해서 이어가고 있고 시작부터 장거리였어
연락은 정말 잘 되지만 상대가 장거리+매우 바쁨으로 인해 약속 잡을 때마다 취소되고, 이번 4월에 보려고 한 것도 못 보겠대
급기야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정도 미국으로 장기 출장을 간대
자기가 너무 미안해서 연락 끊으려고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기다려줄 수 있냐 하는데
출국하기 전에 딱 한번 2일~3일 정도 볼 수 있을 것 같대
그리고 9월에 내 생일 있어서 추석 겸 보러 온다는데, 사실 그것도 확실친 않아
어제 그 말 듣고 마음이 너무 슬프고 서러워서 펑펑 울었어
그 눈물이 어떤 의미였는지도 모르겠어
사귀지도 않고 썸만 1년 타는 셈인데 이런 경우가 있을까. 난 이미 3개월을 기다렸는데 그 몇 배를 더 기다릴 수 있을까
단순한 호감이 아니라 좋아하는 마음은 깊고,
이미 마음이 너무 가까워졌고
당장은 주변에 마음에 드는 남자도 없고
연애가 하고 싶다기보단 이 사람이 좋은 거니까 기다려보고 싶은데
내가 시간 허비하는 건 아닐까 걱정된다.
기다리다가 너무너무 지칠 것 같아.
내 인생이 로맨스 드라마나 영화도 아닌데 내가 맞는 선택을 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