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잘못으로 헤어졌어. 내가 작년에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상대한테 엄청 의지하다가 그게 의존이 되어버려서 상대가 지친다고 날 떠났어. 상대도 마음이 남았는지 나중에라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시간을 좀 가져보자고 했어.
그렇게 3개월이 지났고, 나는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온갖 방식으로 매달렸다?ㅠ 근데 이제는 상대가 자기 상황이 힘들다고 지금 연애할 여력이 없다고 날 밀어냈어. 여전히 좋아해서 나중은 모르겠대. 내가 느끼기엔 날 좋아하는 건 진심이지만, 내가 끊임없이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준게 상대의 신뢰를 깨뜨려서 계속 이렇게 날 밀어내는 것 같아... 매달리면서 못난 모습도 많이 보여줘서 너무 후회되고 아파. 내가 받아낸 약속이지만, 나중에 상황 괜찮아지고도 마음 같으면 연락 달라고 했거든…
상대가 연락이 먼저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매일 먼저 연락하고 싶어서 미치겠어ㅠㅠ 상대가 인스스에 이별 노래 올려두면 심장 쿵 하고 떨어지고, 원래 내가 그려준 그림이었던 프사 배경이 갑자기 바뀐 것도 내가 매달리고 난 직후여서 오히려 정이 떨어져버린 건 아닐까 걱정 돼. 머리로는 놓아줘야 하는 걸 아는데, 놓지를 못하겠고 계속 기다리게 돼… 내가 먼저 연락하고 싶은데, 이 관계는 상대가 먼저 움직이는 게 아니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아서 참고 있는데 얼마나 참을 수 있을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