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교환학생 가기 전에 모두한테 인사할 겸 MT만 가기로 했음. 근데 사진에서부터 맘에 드는 여자애가 있더라고. 그래서 맘에 두고 있던 참었음.
그렇게 엠티가게 됐고 여느 엠티처럼 술 마시면서 분위기를 즐기는데, 이번에 다른 학교로 가시게 되는 교수님이 계셔서 학과 최고령으러 내가 술 상대를 좀 해드림.
새벽 3시를 넘어서까지 마시다 보니 난 꽤나 취하게 됨.
근데 내가 맘에 들어하던 후배가 어쩌다가 눈 마주치면 생글생글 웃고. 교수님하고 대화할 때 리액션도 막 잘 해주더더라구. 원래 애가 넉살이 좋은 애일 수도 있으니 그런갑다 여기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른 학생들 다른 곳으로 도망가서 슬슬 빠질 때 갑자기 내쪽에 붙더라구.. 그러더니 술에 취해 늘어져있는 내 손 깍지를 잡는가하면 괜히 물 따라주면서 챙기면서 물어봐주고… 암만 봐도 깍지는 유죄 같은데 ㅜ
교수님하고 대화할 때도 괜히 막 외모 칭찬 엄청 하고…
그리구 마지막날엔 남자들끼리 하는 진지한 대화 주변에 서성이면서 친구랑 놀다가
진실게임 타임되니 참가하곤 응근 자기 지밀 이야기 말하려고 하고. 내 진실 게임 이야기도 들으려고 하는 그 느낌적인 느낌을 세게 받았음…
솔직히 정황상 관심있는 거 맞는 거 같구 나도 관심있어서 적극적으로 하면 잘 될거 같은데…
하필 내가 며칠 뒤에 교환학생으로 반 학기 동안 해외에 가야 되는 게 문제임 ㅠㅜㅜㅜ
그래서 일단 ”MT때 알게 되서 좋았다. 재밌었구
알아보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아쉽다. 다음 학기엔 있으니 잘 부탁한다. 종종 생존신고 하자. 엠티 고생했다.“디엠 보내고
그 친구도 “만나서 좋았다. 롤링페이퍼도 감동이었고 담 학기에 만나면 완전 반갑게 인사할거다. 노래도 잘 들었다 귀 호강 한 거 같다. 선배도 MT 고생했구 푹 쉬어라“
답장 오고 마무리 지었음.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아무래도 만난 거 하루이틀 밖에 안 됐을 뿐더러 오랫동안 못만나니 전화하면서 잘 지내야 된다. 이러구… 여자애한테 물어봐도 적극적으로 해서 나중에 잘 만나라고 그러더라구…
근데 뭐 건덕지도 없고 혹여나 혹여나 내가 오해한 걸 수도 있으니까… ㅠ 함부로 다가갔다가 후배한테 집쩍댄 선배 될 수도 있구… 그래서 일단 급한대로 인스타 하이라이트 이쁘게 나온 거에 좋아요 누르고 온 참인데 인티 친구들은 어떤 거 같아?
이 친구 호감 있는 거 같아? 그리고 좀 적극적으로 해도 될까??
이 친구 때문에 통 잠도 못자네 요즘에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