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헤어지면 다 똑같은 사람들 중 하나가 된다지만... 진짜 괜찮은 사람인데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사랑해 안쓰럽게 여기고 예뻐하는 이 마음은 어떻게 뒤집어 봐도 사랑인 것 같아

당연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상대에 완전히 만족하지 않아 오히려 불만족에 가까운 것 같아 잘 꾸미지 않는다거나 직업적인 것들이나

마음에 안 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더 해보자면... 자기는 자기 나름대로 나랑 만날 때면 신경 써서 나오는데 그냥... 내 기준에선 아니야 다른 사람들 기준에서도 아닐 것 같긴 한데 그냥 본인이 외적으로 어떻게 비춰지는지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

같은 연장선상으로 그래서 자격지심도 없고 마음이 안 꼬였어 또 자극을 받는 대상이 없으니 열정이 있지도 않아 이 사람 삶의 목표는 나랑 행복하게 잘 사는 거

난 그 반대거든 외적으로 어떻게 비춰지는지도 중요해 그게 전부라는 건 결코 아니지만 그리고 난 잘 살고 싶거든

정말정말 잘해 나한테 사귈 때야 웬만해선 다 잘하고 헤어지고나선 이 많고 많은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으로 남는다고는 해도 나한테 참 다정하고 따뜻하고 잘해

그런데 내 마음이 완전 만족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고 내게 잘한다는 이유로 내 진짜 감정을 뒤로 미뤄두는 건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사람 마음에 완전한 만족, 완전한 감정이란 게 있나 그건 너무 비현실적인 욕심이라는 생각도 들고

뭐가 맞는 걸까?

20대 초반에 만나서 이젠 후반인데... 모르겠어

[둥이1]

사람은 좋은 사람인데 안 좋아한다는 거지

[둥이2]

너한테 부담주니?

[글쓴둥이]

전혀... 그냥 뭐랄까 서로 그리는 이상적인 미래의 크기가 작아 난 더 크고 상대는 소박해
정확히는 만족도에서의 차이인 것 같아 그래서 난 상대방이 내 기준에 못 미치면 금세 거슬려 하고 상대방의 세계에선 그 정도도 충분한 거니까 나의 반응 자체가 이해가 잘 안 되구

[둥이2]

호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