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로 몇 시간째 고민하다가 내가 정신 나간 사람 같고 머리도 터질 것 같고 배가 너무 아픈데 셀프 정병 먹는 것 같음?
너네라면 5월까지 기다릴 것 같아 4월에 보자고 할 것 같아?
1월부터 3개월째 장기 썸을 타고 있고, 서울-지방 3시간 장거리야
소개 비스무리하게 3달째 연락하고 있는데 상대가 너무 바빠서 아직 한 번도 만나진 않았어 (바쁜 사유는 이해가 됨)
매일 1~3시간씩 전화하고 애정표현하고 있고 4월부터는 상대방도 시간이 돼서 매주 보기로 약속했어
그런데 상대방이 일이 생겨서 4월에 한번도 못 보겠다고 하고 자기가 5월에 날 보러 오겠다고 하거든
나는 4월에 보고 싶어서 내가 보러 가겠다는 입장인데 상대방(남자, 5살 연상, 자차 보유)은 본인이 한번도 오지 않았는데 내가 먼저 보러오는 게 너무 미안하대.
내가 가겠다고 전에도 말했는데, 본인이 바쁘기도 하고 너무 미안하다고 오지 말라고 그러니까 거부당한 것 같고 섭섭해
상대가 아무리 바빠도 주말에는 쉬거나, 친구들 1~2시간 만나고, 일해봐야 1시간이거든.
아무리 그래도 시간 내려면 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사실 3달 동안 못 만난 것도 이해도 안 되고 내가 떼쓰는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
사실 나도 내가 먼저 가고 싶진 않았지만 이대로는 보고 싶어서 미쳐버리거나, 지치고 마음 뜨거나 둘 중 하나일 것 같아
자기는 웬만하면 5월에 보고 싶다고, 그래도 내가 4월에 보고 싶어하면 시간 되는지 봐보겠다는데
이런 상황에서 내가 계속 보러 가겠다고 우기는 건 억지일까?
5월까지 기다리는 게 옳은 걸까?
상대방도 바쁜 와중에 매일 전화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니까 내가 이해하기만 하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다가
도저히 5월까지 못 버틸 것 같고 놔버리고 싶다가, 내가 너무 확신없이 행동하는 것 같다가, 놓치면 후회할 것 같고 계속 악순환이야.
상대가 나 보기 싫어하는 것 같은데 나만 떼쓰는 것 같단 생각까지 드는데 객관적으로 내가 셀프 정병임?
4월에 보자고 우기는 내가 문제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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