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아픈데 계속 걷자고 하는 거..

내가 무릎 수술을 해가지고 아직 실밥을 풀지 않은 상태거든 조금 절뚝거리면서 걷기 하는데 못 움직일 정도는 아니야

근데 애인이 저번 주에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드라이브 가자고 했었어 차에 타고 드라이브 하고 카페를 갔어 근데 그날도 저녁에 좀 많이 아팠던 말이야 무릎이 많이 움직여서 그런지 ..

근데 오늘 또 이번 주 주말에 날씨 좋으면은 공원을 가자는 거야 이거 빼박 걷자는 건데 날씨 좋아서 나가고 싶은 것도 알겠고 요즘에 취업 준비 하느라고 자소서 쓰느라 스트레스 받아서 기분 전환도 필요한 거 알겠는데… 나도 다리가 아파서 그런지 왜 내 다리 아픈거는 고려를 안 해 주지 라는 생각이 슬슬 들어서.. 조금 서운 한데 .. 이거 내가 다리 아파서 예민한 거니 아니면 서운함을 좀 느껴 마땅한 거니 ..

[둥이1]

아니 무릎 아파서 못 걷겠다고 해봐..

[둥이2]

안 말해서 모르는 걸테니 말해봐

[글쓴둥이]

얘기했어!!

[둥이2]

공원까진 생각 못 했을 수도 있어 그니까 그냥 나 무릎 아파서 못 걷겠다고 해!!!

[글쓴둥이]

그래야겠다 그냥 예쁜 카페 가서 힐링 하자고 해 봐야지..

[둥이2]

으응ㅇ 내 남친도 그냥 제안했다가 내가 나 다리 아프다고 했자나 딴거하자! 하면 아 그렇겠네 미안해 하고 다른 데이트 코스 짜더라ㅎㅎ 그때면 괜찮아졌을 거라고 생각해ㅛ응 구도 있어

[둥이3]

수술한거 알어?

[글쓴둥이]

응응 알아!

[글쓴둥이]

저번주에 좀 걸었을 때 조금 아팠었다고 얘기 하긴 했어..!

[둥이4]

네가 거절해야될거같아. 나도 분위기 전환으로 가고 싶은데 다리가 아파서 걷는건 못할거 같아^^ 저번에 걸어보니 저녁에 무릎에 열도 나고 아파서 무리한거같더라구~ 걷는건 담에하자! 하고 자연스럽게 거절해유. 자꾸 까먹을 수도 있고 아프다 하며 걸으니까 괜찮은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