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이 사랑에 최선을 다해서 후회가 안 남는 거 같은데, 나만 최선을 다하지 못 해서 후회해. 나는 왜 사랑을 받을 줄만 알고, 주는 법을 고민을 못했을까. 그 사람은 나도 최선을 다했을 거라고 너도 날 매일 사랑하지 않았냐고 하는데 그건 맞지만 행동으로 보여주지 못했어… 그냥 사랑한다고 말하면 사랑인지 알았어. 한심해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온 맘 바쳐 좋아한 사람이 없었는데, 내 상황이 힘들어서 내줄 마음이 없었고 그게 관계를 망쳐버렸어.
상대는 헤어질 때 나중엔 우리가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그때는 자기가 날 놓아버린 걸 매일 사과하면서 만날 거 같다고 말했어. 붙잡으니까 상대는 날 여전히 좋아한다면서도 밀어내. 헤어질 때 하는 말들 큰 의미 없다는 거 알아. 연애할 때 했던 말도 의미 없어지지.
근데 헤어질 때 들은 말, 붙잡으면서 여전히 좋아한단 말 들은 거, 나중은 모르겠다고 한 말들이 자꾸자꾸 머리를 맴돌아. 기다리면 올까 싶다가도, 올리가 없지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끝에 너무 못난 사람이었어. 붙잡으면서 더없이 이기적으로 굴었고, 연애의 끝에도 나밖에 몰랐어.
지금 그 사람은 나보다 자기가 더 중요한 거 같고, 그런 삶을 살고 싶어하는 거 같아. 그 사람한텐 내가 항상 1순위였어. 난 사실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1순위였고… 난 이제 내가 1순위가 아니어도 되는데, 그냥 돌아와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