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사친한테 고백을 받았어
나같은 경우엔 연애는 오래 안 했고...
직업상 혼자 집중하며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서
친한 친구들하고도 만날 때 외엔 연락 잘 안 하고
그냥 좀 혼자인게 편한 스타일이야
영화나 공연, 전시 이런 것도 혼자가 더 좋고...?
그러는데 종종 연락하고 그러던 사친이
고백을 해오더라고
근데 이게 바로 사귀자, 가 아니라
내가 이성적으로 느껴져서 너도 그렇게 느껴지면 좋겠다
고 썸 아닌 썸을 타는 중이야
이젠 답을 해야 할 거 같아서 고민이 되는데
이제 서로 결혼 생각할 나이기도 하고
만약 연애하게 된다면 진지해질 거 같은 때라
뭔가 더 고민하게 된달까
썸 타듯 두어달을 보냈는데
사람은 정말 스윗하고 선하고 직업도 괜찮거든?
근데 뭐랄까... 섹슈얼한 매력이 안 느껴져...
외모나 외형도 전혀 내 스타일이 아니고?
대화는 잘 통하는 편인데 계속 나누다 보니
이젠 말이 너무 많게 느껴지고
통화도 너무 자주 하려 하고...
약간 부담스러운...?
매일 출근할 때, 점심시간, 퇴근할 때
(+회사에서 시간 날 때마다)
잠자기 전에 잠들 때까지 통화를 하고 싶어 해
나는 서울이고 걔는 지방이라 자주 못 보니까
그러려나 했는데 이젠 부담스럽기도 하고...
걔 말 들어주다보면 진이 빠져 ㅠㅠ
근데 그래도 참 착하고 가정 화목하고
가정적이기도 하고... 말도 예쁘게 하고...
같이 가고 싶은 맛집 리스트업하면서 들떠있는거 보면
고맙기도 하고 참...
뭔가 푸근(?)하고 편안한 매력은 있어서
결혼하면 참 괜찮겠다 싶다가도
솔직하게 말하면 섹슈얼한 자극이 1도 없어서
그럼 이건 안 되는 거 아닌가 싶어지거든
이성을 너무 오래 안 만나서 그런건가
그냥 날 이렇게나 좋아하는 사람하고 만나면
행복해질 수 있나?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 행복하겠지?
내 마음을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
사실 뭘 물어보고 싶은 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혹시 조언해줄 수 있을까 해서 글 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