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매달리는 거 이기적인 거 아는데

이미 많이 매달렸고, 매달리는 거 이기적인 거 아는데, 지금 매달려봤자 나 안 봐줄 거 아는데, 더 매달리고 싶어. 미친 거 같아ㅠㅠ 진짜 차단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싶어.

나 여전히 좋아한다 그러고, 내가 매달리면서 진짜 추하게 굴었는데 내가 너 좋아하는 마음 이용하냐고 하고, 나랑 영원히 안 볼 거냐 그러면 아니라고 하고 여지들 주는 거 너무 싫어… 여지 줄 거면 다시 만나면 되잖아ㅠㅠ 너무 속상해ㅠㅠ 단호하게 딱 잘라 말해달라 하면 될텐데 그건 또 못하겠어ㅠㅠ

내가 잘못하고 사과하면 ’바보‘라고 하고 바로 용서하고 나만 바라봐주던 사람인데, 내가 이 관계를 다 망쳐버린 거 같아… 나랑 헤어지고 시간을 더 가져보고 싶다고 했는데, 내가 재촉한게 독이었던 거 같아.

살면서 겪었던 다른 이별들은 끝이라는 걸 인정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이번 사람은 어떻게든 다시 만날 거 같고 그래. 헤붙 아닌 헤붙을 여러 번 했는데, 그 사람이 잘못했을 땐 난 언제나 받아줬으니까 그 사람도 한 번만 곁을 내줬으면 좋겠어. 진짜 너무 힘들다ㅠㅠ

[둥이1]

이별이 다 그런거지ㅠㅠ어떻게든 지나갈거야

[글쓴둥이]

고마워ㅠㅠ

[둥이2]

나중에 시간 지나면 걍 내가 받았던 상처와 어쨌든 거기까지였던 상대의 마음만 남음…ㅜㅜ힘내…

[글쓴둥이]

고마오ㅠㅠ

[둥이3]

나는 마지막으로 얼굴 보고 잡았을 때 잡혔어 차라리 둥이도 해볼 수 있는거 다 해보면 미련 없어질수도 있어

[글쓴둥이]

힝… 난 마지막으로 봤을 때 안 붙잡혔어ㅋㅋㅋ 다시 보자고 해도 지금은 안 볼 듯ㅠㅠㅠ 그때 붙잡으면서 했던 행동들 너무 구렸어서 만나서 다시 못 사귀어도 사과라도 하고 싶은데, 일단은 참아보고 몇 달 뒤에 다시 연락해볼까 해…
상대가 자꾸 여지 주면서 밀어내니까 진짜로 어떤 맘인지 잘 모르겠어ㅠㅠ 시간 더 갖고 싶다니까 그렇구나하고 버티고 있지만… 시간 가지면 걍 맘 정리하자는 것밖에 안 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ㅠㅠ

[둥이4]

둥아 혹시 어떻게 됐어?

[글쓴둥이]

왤케 아련한 글 썼냐 나 ㅋㅋㅋㅋㅋㅋ 엄… 여전히 못 잊고 징징거리고 있긴한데, 계속 상대가 애매한 스탠스만 보여서 나도 이제 잘 모르겠어^^ 나랑 당장 다시 만날 맘은 없다면서 생일 축하한다고 깊티 보내고 ㅇ… 나도 그 친구가 이해가 안 간다^^ 내가 넘 못나게 군 건 사실인데, 차라리 확실히 끊어내주는 게 나한테 이롭다는 걸 잘 모르는 거 같아… 뭐 붙잡는 나나 그러는 걔나 둘 다 다른 방식으로 이기적이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