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언니는 여기 안 보니까 그냥 쓸게 ㅋㅎ
그러게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언제부터 언니 카톡 오면 절로 웃음이 났던 걸까
언제부터 언니 mbti를 검색하게 됐고
언제부터 언니 셀카가 귀엽다고 생각하게 됐더라 진짜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있잖아 언니
나는 요즘 불편한 사람들과 불편한 대화를 나눌 때면 나도 모르게 속으로 아 언니 보고 싶다 언니 만나고 싶다 우린 눈만 봐도 서로 웃음이 터지는데 하고 비교를 해
좋은 일이 있어도 화나는 일이 있어도 제일 먼저 언니한테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부터 들고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도 언니 생각부터 나고
허세인 척 챙겨주는 버릇도
엉성한 척 숨겨둔 단단한 고민도
장난인 척 써줬던 다정한 말들까지도
전부 다 좋아 언니 거짓말 아니야
언니 생각하면 가끔은 간질간질 손장난도 쳐보고 싶고 얼굴 맞대고 인생네컷도 찍어보고 싶고 같이 맛집 놀이공원 야구장 전시회 공방 국내여행 해외여행 다 가보고 싶고 온종일 통화도 해보고 싶고 가끔은 그냥 언니를 가만히 끌어안고 같이 누워 있고 싶어 아무 작정도 없이
언니한테도 내가 이런 존재였음 좋겠는데 ㅋㅋㅋ 아쉬워 참
우린 오래오래 볼 사이니까 내가 잘 감당해 볼게 이 감정을
이제 또 월요일이네 파이팅하고!!
잘 자 나도 잘 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