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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330l 9

어차피 언니는 여기 안 보니까 그냥 쓸게 ㅋㅎ

그러게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언제부터 언니 카톡 오면 절로 웃음이 났던 걸까

언제부터 언니 mbti를 검색하게 됐고

언제부터 언니 셀카가 귀엽다고 생각하게 됐더라 진짜

나도 잘 모르겠어

근데 있잖아 언니

나는 요즘 불편한 사람들과 불편한 대화를 나눌 때면 나도 모르게 속으로 아 언니 보고 싶다 언니 만나고 싶다 우린 눈만 봐도 서로 웃음이 터지는데 하고 비교를 해

좋은 일이 있어도 화나는 일이 있어도 제일 먼저 언니한테 얘기하고 싶다는 생각부터 들고

그냥 아침에 일어나서도 언니 생각부터 나고

허세인 척 챙겨주는 버릇도

엉성한 척 숨겨둔 단단한 고민도

장난인 척 써줬던 다정한 말들까지도

전부 다 좋아 언니 거짓말 아니야

언니 생각하면 가끔은 간질간질 손장난도 쳐보고 싶고 얼굴 맞대고 인생네컷도 찍어보고 싶고 같이 맛집 놀이공원 야구장 전시회 공방 국내여행 해외여행 다 가보고 싶고 온종일 통화도 해보고 싶고 가끔은 그냥 언니를 가만히 끌어안고 같이 누워 있고 싶어 아무 작정도 없이

언니한테도 내가 이런 존재였음 좋겠는데 ㅋㅋㅋ 아쉬워 참

우린 오래오래 볼 사이니까 내가 잘 감당해 볼게 이 감정을

이제 또 월요일이네 파이팅하고!!

잘 자 나도 잘 잘게

추천  9


 
우동1
나도 네가 아닐 거 아는 데 자꾸 여기 들어오게 돼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너라는 존재가 너무 커서 하루 종일 네 생각하고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은 네가 중심이었어
다른 사람한테 들킬까봐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
내가 항상 다른 사람들까지 챙긴 이유는 너한테만 그러면 티날까봐 그런 거였어
누가 하루를 써서 남을 도와주려고 하겠어 다 너랑 시간 보내고 싶어서 그런거야
네가 하는 말들 다 너라서 나도 모르게 나왔던 말들이야
네가 나한테 얼마나 큰 사람인지 나름대로 표현했다고 생각했지만 늘 중요한 말은 삼켰었어
난 친구로써 오래보고싶은 게 아닌 것 같아
사실 지금도 내가 너한테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
친구인건지 언니인건지 그 정도도 안되는지
근데 나는 사랑이고 싶어
진심을 말할 용기도 없으면서 맨날 투정부려서 미안해
해야 할 일도 못하고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는 내가 너무 바보 같지만 어떻게든 쏟아내고 옅어가는 과정이라면 어쩔 수 없지

5개월 전
글쓴우동
댓글 써줘서 고마워 동이 글에서 좋아하는 마음 너무 잘 느껴져서 언니도 이런 마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언니 인티 안 하는 거 아는데 내 얘기같아서 자꾸만 읽게 되네
5개월 전
우동1
나도 안하는 거 아는데 비이성적일 정도로 간절하다 어쩌면 우리 서로 모르는 게 많은 거 아닐까 언니 mbti 물어봐도 될까
5개월 전
글쓴우동
ISTJ야~
5개월 전
우동1
우리는 서로가 아닌가봐 상대한테 네 마음 꼭 닿았으면 좋겠다
5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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