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연애 해봐.
지금까지 남자랑 안 만났던 이유는
어차피 뒤에서 다 바람필텐데. 여기 문화가 너무 가벼운 만남에 치중되어있는게 불안해서
내 마음을 쉽게 열지 못했었어 상처받는게 너무 두려웠거든
누군가가 또 내 곁을 떠난다는게 죽기보다 싫었어. 그래서 본격적인 이쪽 활동? 커밍? 했던 23살 이후로
다가오는 형 동생들을 다 밀어내고 자발적 외톨이로만 지내왔는데
작년에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생기면서
나도 행복해지고싶었어.
언제까지나 숨어 살기도 싫었고
남들 다 하는 연애 나도 해보고싶다는 마음이 싹을 텄는데
거짓말처럼 두 달 정도 후에 지금의 애인이 나타났어.
애인은 두 살 연하인데
그 뭐랄까.. 지금까지 나의 모든 처음을 얘한테 주려고 지금까지 아무도 안 만났던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나랑 너무 잘 맞아.
사소한거 하나하나.. 그냥 생각만 해오던
아 이런사람을 만나고싶다.. 했던것들이
나 좀 한번쯤은 행복해보라고 누군가가 하늘에서 내려보낸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ㅋㅋㅋ [무교임]
장난식으로 너는 이제 큰일났다고~ 80살까지 내가 너 안놓아줄거라고
다른사람 만나고싶으면 81살에 만나라고 장난치거든..ㅋㅋ
연애 그거 시간 돈 써가며 헤어지면 끝 인데 왜 만나는거냐면서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했고
주변 친구들도 연애한다고하면 만날 땐 좋은데 헤어지고나면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되는데 그게 뭐가 그렇게 좋냐면서
안 좋게만 바라봤던 내가 이렇게 사랑을 하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
사실 이제 겨우 1년 만나놓고 이렇게 말 하는게 우습지만
사랑이라는건 이런거구나 싶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이 달라졌어.
짜증도 되게많이 줄고
원래도 웃 상 이었지만 주변사람들이 좋은 일 있냐고 물어볼 정도로 항상 얼굴이 활짝 펴있대
지금 이 사람과 영원히 함께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