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하루 됐어. 재결합 생각 전혀 없음
이미 나한테 상처란 상처는 다 줬고, 나랑 사겼던 사람은 연애 고자여서 너무 힘들었거든
한달전 나보고 헤어지자해서 붙잡고 사귀었는데 음.. 한달간 본인은 바뀔 생각 없이 나만 바뀌길 바랬고
애정을 주지 않아서 점점 마음이 멀어져가다가 정리가 됐어 혼자서도 잘 지내는 내 모습에 바로 어제 헤어지자 했어
어제 저녁에 헤어지고, 애인이랑 사귀느라 연락 안 했으면 하던 친한 사친(동생) 한테 전화했어
딱 생각나는게 그 친구였거든
그래서 막 울면서 헤어졌다했고, 이 친구가 말을 이쁘게 해주는 편? 이라서 대화가 술술 된단말이야
그러다보니 말하면서 우는거 바로 진정되고, 나한테 얘기 막 이것저것 해줬어
재미있는 얘기랑 우리 전에 같이 일할때 이야기들 같은거
왜 헤어졌는지 묻길래 이야기 다 하고, 니가 말한대로 나는 남자 보는 눈이 없는거같다
하니까 주변에 다른사람 없냐해서 없다고 하니 학교 복학생들 이런거 묻길래 딱히 학교에서 만날 생각 없고
지금 헤어져서 그냥 가만히 쉬고 싶다 얘기했지
그러다가 이야기했는데 얘가 작년 말에 좋아하던 애가 있었다했는데 누구냐고 묻다가
나인걸 알게 됐어
근데 예전이니까 뭐야 나 좋아했어? 고마운데~ 하고 애인이랑 헤어지고 그런 안좋았던 기분들이 없어지더라고
예전에 좋아한거라 감정 남아있을거란 생각 딱히 안했어 얘가 준비하는 시험도 있어서 그 시험까지 자기도 집중해야한다하길래
나도 간호사 준비해야하니 바쁘다 이야기하다 타이밍이 안 좋은가봐
나도 일할때 너가 괜찮은 애라고 생각은 했다. 근데 난 당시 애인이 있었고, 만약 애인이 없었다면 너를 좋아할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친구였다고
근데 너가 내가 누나인데 누나라고 안 불러서 왜그러나 싶었다 하니까
자기는 처음에 내가 애인 없는 줄 알았고, 그래서 자기가 물통 가지러 갈때 같이 가자 한거였대 혼자 가지고 올 수 있는데
혼자서 어떻게든 낑낑 드는 모습이랑 안경낀 모습이 귀여웠다고 하길래 웃겨서 웃고 그렇게 귀여웠니 하니까
뭐 그렇게 많이 심하게 귀엽다는건 아니고 ㅋㅋ 이러다가 그래서 누나라고 부르는게 어려웠어 이러더라
하여튼 나는 이제 헤어졌고, 얘는 준비하는 시험이 있으니 각자 해야하는게 있어서 그거 준비하자 얘기하다가
얘가 자기가 나 좋아했다는거 되게 용기내서 부끄러운데 말한거라고 수줍어하길래
그래? 나는 너가 처음에 나 말고 다른 사람 좋아하는 줄 알았어 얘기하다가 내가 장난으로 기다려줄까? 하니까 웃으면서 기다려주면 좋지 하고 웃으면서
다른 웃긴얘기하다가 대화 마지막에 내가 진짜 궁금하기도 하고, 연하지만 괜찮은 친구라
너 혹시 지금도 나한테 감정이 조금 남아있으면 내가 기다려줄까? 하니까 애가 조용해지다가 기다려줘..
하길래 알겠다고 했거든
어차피 시험도 몇개월 남았고, 나도 그동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고 헤어진 후유증도 정리하고 싶어서?
근데 뭔가 내가 되게 환승연애하는 느낌에다가 좀 이상한것만 같아서 고민이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