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조형우는 최근 들어 출전 시간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 승선할 때까지만 해도 일주일에 2~3경기 정도 선발 마스크를 쓸 것으로 예상됐고 실제 그런 흐름으로 가는 듯했지만 근래 들어서는 일주일에 두 경기 선발로 나서는 것도 힘들다. 이지영이 워낙 타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팀 성적을 생각할 때 조형우 선발 카드를 쉽게 선택하기 어렵다는 게 전체적인 분위기다. 그러나 팀의 장기적 육성을 생각하면 이도 옳은 방향은 아니다. 리모델링을 기치로 내건 이숭용 감독의 첫 시즌이기에 더 그렇다.
이 감독도 이 문제에 대해 고민을 드러내고 있다. 이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조형우의 출전 기회가 계속해서 제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금 계속 고민하고 있다. 시즌 시작할 때는 3게임-3게임(일주일 이지영 3경기·조형우 3경기), 혹은 4게임-2게임(이지영 4경기·조형우 2경기)을 생각했는데 팀이 조금 안정적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베테랑을 조금 쓰자는 생각에 이지영을 많이 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감독은 "이지영에게도 대충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제 4게임-2게임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 kt(인천 4월 28일)랑 할 때도 내가 빨리 판단을 해서 이지영을 대타로 썼다. 형우한테 조금 미안하기도 했고 그래서 따로 불러서 '이해를 좀 해달라. 지금 상황이 이러니 열심히 하고 있어라. 그러면 기회는 분명히 준다'고 이야기도 했다"면서 "지금 엘리아스는 형우랑 잘 맞는다고 하니까 계속 붙일 생각이고, 아무래도 (박)종훈이가 들어가면 상대가 많이 뛰니까 이지영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체력 세이브도 하고, 형우가 어깨가 강하니 지금 고민을 하고 있다. 형우에 대해 지금 고민을 되게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2군에 내리는 방안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 감독은 "그것도 고민을 하고 있다. 경기를 너무 못 뛰면 2군에 가서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고민한다. 어린 친구들이 1군에만 있다고 해서 육성이 된다는 건 난 반대다. 뛰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웬만하면 경기에 조금 내보내려고 생각하는데 또 상황은 상황이다. 아무래도 1군에 있으면 연습량이 줄어드니 2군 가서 경기도 하고 연습량도 늘려서 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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