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애인 연락 오는게 반갑지가 않아

나 솔직히 애인이 카톡오고 전화 오는거 좀 버거워.

만난지 20일도 안됐는데 썸탈땐 안그러던 사람이 사귀고 며칠 뒤부터는 연락할때마다 자기 할 말만 해.

나 밥 먹었어.

나 지하철 앉아서 왔어.

나 점심시간에 산책했어.

이러고 마니까 내가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게 좀 힘들어.

상대방 대화스타일까지 건드리는건 내 욕심 같아서 그냥 참고 계속 만나고 있는데.. 솔직히 이거 때문에 그사람에 대한 마음이 더이상 커지지 않고 있어. 그사람이랑 연락하는 매순간이 내가 해결해야 하는 짐같이 느껴져서.

어떻게 해야 서로 평화롭게 합의점을 찾을까? 조언 좀 부탁해ㅠㅠ

[둥이1]

나는 걍 대놓고 말했는데? 돌려말해야 할 내용도 아니고 말 못할 거 있나 연락을 줄이든 상대가 바뀌든 해야 해결이 되지

[글쓴둥이]

어떤식으로 얘기했어? 사실 내가 많이 감정적이라 저런 얘기할때 엄청 말이 날카롭게 나와가지고 웬만해선 돌려서 말하려고 하거든ㅜㅜ

[둥이1]

갑자기 실시간으로 대면한 상황도 아니니까 어떤 식으로 말할지 미리 생각해서 말 꺼내면 된담
나는 연락하기 점점 힘들어서 줄이고 싶다고 얘기를 꺼냈는데 애인이 이유를 묻길래 쓰니랑 비슷한 이유들로 나 혼자만 주제 꺼내고 대화를 위해 노력하는게 지친다고 사람이 어케 맨날 할 말이 늘 생기냐면서.. 이젠 꺼낼 말도 없는 거 같고 너는 듣기만 하니 편했겠지만 난 이제 아니라구 했는데 자기는 본인이 아무말도 안했던걸 모르더라? 어이없지.. 그러면서 할 얘기가 없대 그래서 너도 하루일과에 있었던 일이나 다른 사람 얘기도 좀 하고 그래 나도 하잖아 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고 그 이후론 지금까지 연락 잘 되고이써 ㅋㅋ 오래전 얘기임..초반.ㅠ

[글쓴둥이]

와 댓글 고마워!!! 어제 써놓고 혼자 고민하다 잠들어서 이제 봤다ㅠㅠ 둥이 애인은 대화 자체를 수동적으로 했나보구나.. 그래도 고쳐졌다니 너무 다행인걸! 내 애인도 자각 못하고 있는거 같아서 그쪽 입장에서도 이해될 수 있게 잘 생각 정리하서 얘기해볼게 둥이 덕분에 아이디어 많이 얻어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