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유로 못헤어지는건 너무 바보같겠지?

내가 이십대 중반때 암이 발견되어서 수술했어 당시에는 엄청 작아서 수술만하고 항암치료도 안했거든 그 이후로 지금 사귀는 애인이랑 잘지내고 결혼 전제로 진지하게 사겨왔는데 성격차이로 인해서 의도치않게 상처받는 경우들이 생기면서 내가 이사람이랑 결혼해도 행복할까 생각을 엄청 많이 했어

최근에서야 내가 이사람한테 내 미래를 걸만큼 확신이 안서는거를 깨달았는데

내나이도 이제 이십대 후반에 접어들었는데 난 결혼도 하고싶고 가정도 꾸리고 싶거든 근데 지병이 있다보니 날 좋아해줄 사람이 있을까 하면서 자존감이 낮아져 이런이유로 지금애인이랑 못헤어지는건 너무 바보같지…

[둥이1]

무슨 말인진 알겠는데 확신이 안서는 사람이란걸 깨달을 정도면 말 다했음 이런 경우는 이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글쓴둥이]

결혼에 확신이 안드는거면…빨리 정리하는게 나나 상대방을 위한거겠지ㅠ 아플때 기다려주고 참아준애인한테 너무 미안하다…

[둥이1]

확신이 안드는 이유가 타당한지가 좀 중요할 것 같긴 한데 쓰니가 그렇게 판단한거면 뭐 ,, 그치

[글쓴둥이]

연애보단 결혼이라서 더 진지하고 멀리 생각하게되는거 같아ㅠ아무튼 새벽에 진지한 댓글 고마워!

[둥이2]

성격은 맞춰가면 되는거잖아,,

[글쓴둥이]

여태껏 사귀면서 맞춰왔어…근데 지금까지 맞춰온것 보다 결혼은 평생 맞춰나가야 하고 그때는 쉽게 헤어질 수도 없는거라 고민이 깊어지는거 같으…

[둥이3]

쓰나 결혼한다고 인생이 더 나아지는게 아니야ㅠㅠ... 확신이 들고 완전 좋은 사람이랑 만나도 서로 엄청엄청 노력하고 아껴줘야 비로소 인생에 플러스가 되는게 결혼이야...
확신도 안 드는 사람이랑 결혼했다가 지병이랑 합쳐져서 더 힘든 삶이 될수도 있어. 쓰니 말대로 인생을 거는거니까 결혼 자체에 조급함 갖지 말고 꼭꼭 확신이 드는 사람이랑 결혼해. 결혼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야 누구랑 결혼하느냐가 중요한거지!!!!

[글쓴둥이]

댓글 첫줄부터 완전 뼈맞은 기분이야…서른 전엔 꼭 결혼해야지 하면서 결혼만 하면 다른인생이 펼쳐질 거 같은 기대하면서 살았었거든…결혼자체가 아니라 누구랑 하는게 중요하다는게 나한테 정말 필요한 말 같아 고마워! 생각 많이 들게하는 댓글이야 조급하게 생각말고 확신이 드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다 좋은 댓글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