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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4406l
이 글은 6개월 전 (2024/5/04) 게시물이에요

안녕 나는 회사사람 좋아하는 우동이야

알게된지 1년쯤 된 친구고,

커밍아웃도 했었고, 6개월 쯤 고백도 했고,,

했을 때 이미 내가 좋아하는 거 알고있었다 그랬고 잘 거절해줬어

뼈테로야 몸 좋은 남자 좋아한다고 말하는ㅎ

근데 나를 좋아하는 게 느껴져 사람으로.

그래서 고백했을 때도 자긴 이후에도 잘 지내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이미 알고있었음에도 날 멀리하지 않았던 걸 보면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인 거 같아 착한사람..

나도 고백 이후 당시엔 너무 힘들어서 안보고 지내다가(물론 그 친구도 여지주는 스타일 아니어서 연락도 없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4월이 되었는데

내가 마음 정리 잘 하고있다가 둘이서 얘기하고 싶어서 휴일에 저녁에 만나자 했는데 오케이 해서 둘이 근황토크 했었고,

또 한 1-2주 있다가 놀러가자 했는데 또 오케이 해서 같이 쇼핑도 하고, 맛있는 거 먹고 했어

회사사람이랑 여럿이서 볼 때도 있는데 어제도 다른 사람 보내고, 아이스크림 먹고싶다고 가재서 같이 산책하고 카페가서 수다떨다 집 근처까지 데려다 줬지,,

이 모든 과정에서 내가 드는 의문은 저 사람 내가 아직 자기 좋아하는 거 알아 정리 못했다고 말도 했어

근데 그냥 자기가 나랑 노는 게 좋고, 나랑 인연을 놓고싶지 않으니 이렇게 지내는 건가?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이렇게 지낼 수 있는 건가?

그냥 나쁜 사람 되고싶지 않은걸까 나한테.

생각이 없어보여. 무슨 생각일 거 같아? 그냥 친구 잃기 싫은 마음? 그건 조금 이기적인 거 아냐?

추천


 
   
우동1
본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랑 친구로 남으려고 하는건 좋은 사람이 아니지...그 반대임
6개월 전
글쓴우동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니 평소엔 연락도 아예 안해 그런 부분에선 여지주는 것 같단 생각 한번도 해본 적 없는데.
놀자고 하면 놀고, 같이 놀면서 하는 이야기들은 남들한테 쉽게 할 것 같지 않은 이야기고, 서로 너무 재밌어하는 게 느껴지니까 혹시..? 하다가도 근데 또 그게 끝이야. 더 제스처는 없어. 그래서 그냥 내가 사람으로써 너무 좋나,, 그래서 그런가? 하며 상처받는 중

6개월 전
우동2
뭐가 이기적이라는건지
아무 맘 없으니까 별 일 없던 거처럼 대하는 거겠지. 회사 사람인데 저 사람이 갑자기 쓰니 생까고 매몰차게 대해야함?ㅋㅋㅋ 주변엔 뭐라 말하고? 사회생활 하게 냅둬라 좀
생까줬으면 하면 쓰니가 먼저 쭉 쌩까던가
사고회로가 좀 특이한거 같아 짝사랑해서 원망스러운 건 알겠는데 상대방이 대체 뭘 잘못한건지 모르겠네

6개월 전
글쓴우동
그냥 우동들 중 잇프피가 있으면 어떤 심리일까 알려줄 수 있을까 해서 물어본거야. 상대가 잘못했다고 욕하려고 쓴 글이 아냐. 그렇게 보인다면 내가 잘못썼나봐. 충분히 회사사람으로 서로 잘 지내고 있는데 사적으로 둘이 있는 그런 상황을 상대도 좋아하는 게 느껴지니까, 근데 우리 관계는 그렇게 지낼 수 없다고 난 생각하니까 궁금했을 뿐이야
6개월 전
우동3
그냥 오는 사람 안막고 가는 사람 안막는 사람인거 같은데. 그리고 회사 사람이라는 게 크다... 사회 생활 중에 마음에 안 든다고 그걸 티내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6개월 전
글쓴우동
그런가. 참 많이 둘이서 놀았거든 나도 그런 걸 잘 알아채는 편이라서 거리두려고 하면 확실히 거리뒀을텐데 그게 아닌 거 같아서 나도 애매하다고 느낀 거 같아. 조언 고마워 우동ㅎㅎ
6개월 전
우동4
사람으로써 좋은 거지
6개월 전
글쓴우동
맞아 그런 부분에서 계속 나를 좋아하니까, 그게 느껴지는데 난 다른 마음으로 좋아하니까 상처받기만 해서 내가 잘 끊어내주는 게 맞는 거 같아ㅎ 그 와중에 그런 내 짝녀 소중하고 귀엽다ㅏ 휴 행복해라~~
6개월 전
우동4
사람 끊어내는거 어려워해... 특히나 좋은 사람이면 더더욱! 정이 떨어지면 칼같이 끊어내지먼
6개월 전
글쓴우동
아 우동 잇프피구나,, 그럼 나 하나만 물어봐도 돼? 자기를 좋아하는 나에 대한 생각을 하긴 할까? 아니면 그냥 좋은 사람, 같이 노는 거 좋아 그정도로만 생각하고 그 뒤는 없는걸까?
6개월 전
우동4
생각하지! 다른 사람의 감정을 금방 금방 눈치 채는 걸. 그리고 상처주는 것도 싫러하고..속으로는 어떻게 대해야할지 고민 많이 할거야
6개월 전
글쓴우동
4에게
그럼 내가 자기랑 대화나눌 때 얼마나 자기를 좋아하는지도 알려나? 최대한 안 부담스럽게 숨기는데..

6개월 전
우동4
글쓴이에게
음🤔 표정이나 행동에서 드러날지도 모르쥐

6개월 전
글쓴우동
4에게
ㅋㅋㅋㅋ우동 댓글 보니까 대화할 때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웃었는지가 생각나버렸어ㅎㅎ 좋아하는 걸 모를 수가 없겠다 왜 서로 좋아하는 건 이렇게 힘든걸까! 고마워 우동ㅎㅎ

6개월 전
우동5
난 잇프피 아니지만 상황이 비슷해서 댓글 달어.
내 관점이긴 하지만 경우의 수가
- 직장에서 갑자기 어색해지면 남들도 알아차리고 쓰니도 상대도 무안해지니까 보호해주려고
- 똑같이 좋아하지만 회사니까 피해줄까봐 안 들어내고 친구처럼 대하려 노력하는 중 근데 속으로는 심하게 앓는 중
- 진짜 헤테로라 좋아하지만 친구로 둔다는 게 왜 괴로운지 모름
이렇게 될 거 같아. 나는 처음하고 두번째에 해당.. 내 짝녀도 나한테 거리두는 중이라 맘이 아프다...

6개월 전
글쓴우동
2번이면 너무 좋겠다!ㅎㅎ 3번은 고백하고 한 달 쯤 지났을 땐가 둘이 잠깐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가 자기보는 거 힘들어하는 거 이미 알고있다고 하더라고. 1번은 좋은 사람이라 당연히 그 부분도 신경쓸거야. 우동들 의견이랑 내 생각이랑 종합해보면 내 감정을 상대도 잘 알고있지만, 그 친구도 나를 사람으로 굉장히 좋아해서 나한테 상처주고 싶지 않고, 끊어내기 힘들어하는 그런 상황인 거 같아 그지?
6개월 전
우동5
그 친구가 쓰니한테 정확히 어떤식으로 거절했는 지 물어봐도 돼? 쓰니는 상대의 성향과 감정을 정확히 알아? 만약 2라면 끊어내길 바라지 않을 거 같아ㅠㅜ 1이어도 적당한 거리를 두더라도 완전히 멀어지진 않길 바랄 거 같아
6개월 전
글쓴우동
음.. 고백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나 너 좋아 넌 어때?의 느낌은 아니었고 사실 나도 너무 힘들어서 친구로 지낼 수 있는 관계는 아니란 생각에 최대한 부담스럽지 않게 좋아했었고, 정리하려고 해 했었던 거야.
상대는 알고있었어. 이뤄지지 않을 건데 이렇게 용기낸 거 멋있다. 고맙다고 해줬고!
그래서 내가 둘이서는 이제 보지말고, 여럿이서 노는 것도 최대한 피하겠다 했더니 자긴 괜찮다고 했던거고..
뭐 그렇게 안 보고 지내며 마음정리가 되어가는구나 했는데 요즘 또 같이 놀면서 안 접히는 거지 마음이,,
곧 생일이라 선물이랑 편지도 줬는데 거기도 썼어.
누구 좋아한다고 말해본 것도 처음이고, 자각한 것도 처음이고, 정리하는 것도 처음이라서 좀 시간이 걸리는 거 같다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아 그렇게 말해서 기다리는 건가ㅋㅋㅋ 친구로써 잘 지낼 날을,,

6개월 전
우동5
아ㅠㅠ 상대하고는 많이 친해? 나도 볼수록 좋은 사람이라 맘 커져.. 내짝녀도 나한테 좋아한다고는 얘기안하고, 자기는 여자를 좋아해야되나 그러고 나랑은 베프나 남자친구가 되어야되는데 그건 어려울거 같아서 나랑 친구 못한다고 했었어.. 난 사회에서 만난 사람한테 성향 말해본적이 없고 여태 그런 감정을 우정으로 구겨넣고 살아오다보니 대답을 못했었거든.. 근데 그러고서 짝녀가 나 피하거나 선긋는 말 해서 엄청 힘들어하고.. 그러고 서로 풀고 삐지고 반복하고.. 쓰니 상대도 과거의 나처럼 동성 사랑해도 안되는거면 베프로 생각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유형일지도.. (나는 좋아하면 이뤄지지 않을 사랑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는 유형이지만...)
6개월 전
글쓴우동
5에게
그러게~~ 유일하게 내가 좋아하는 친구도 나를 좋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해준 우동인 거 알아?ㅎㅎ 고마워! 애매해서 글을 올렸지만 우리 사인 누구보다 명확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드네 갑자기ㅎㅎ 서로 좋아하지만 방향이 다른 거 같아. 근데 우동의 상대는 그렇게 말했다면 우동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는 거니까 둘이 잘되면 좋겠어! 성향도 말해보고 같이 잘 풀어서 좋은 방향으로 함께하길 나도 응원할게! 고마워 정말ㅎㅎ

6개월 전
우동5
글쓴이에게
우리다 파이팅!!

6개월 전
우동6
이기적인 건 네 쪽이지 왜 짝녀가 이기적이라는 거지
6개월 전
글쓴우동
맞지 그냥 푸념이었어ㅎㅎ 나를 좋아해주면 좋겠으니까! 내가 잘 정리해주겠어!!
6개월 전
우동7
자기 좋다는 사람 싫어할 사람 없다.. 그리고 우동이가 짝녀 좋아하니까 대화할때 항상 대화 재밌게 하려고 노력하고 공감잘해주고 그랬을거아냐.. 그러면 누가 안좋아하겠어.. 자기 말에 다 리액션 잘해주는데.. 그뿐이야! 헤테로랑 어떻게 잘해볼 생각하지마 ㅠㅠ..
6개월 전
글쓴우동
그런가,, 이성도 아니고 친구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좋다고 하면 싫고 불쾌하진 않을까 했어. 우동 말대로 그렇게 나 좋게 봐주는 거 같아서 다행인 거 같기도 하고! 내가 이 애매한 관계 마무리 지어야지 착한 내 짝녀,, 휴 행복해라ㅎㅎ
6개월 전
우동7
근데 친해질수록 힘들지 않아? 스킨십 하고 싶은데 못하니깐 너무 힘들 것 같은데..
가까이 가면 설레고 그러면서 자괴감 들지않아? 내가 이렇게 성적으로 설레는거 상대가 알면 혐오스럽진 않을까 .. 난 요즘 그래 ㅜ
맘이 커질수록 설렘이 커지는데 상대가 이런 내맘을 알면 징그럽고 싫어하겠지.. 티내지 말아야지하는데 티나면 어떡하지 등등

6개월 전
글쓴우동
사실 우리 관계가 연인이 될 수 없다는 걸 너무 스스로 잘 알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그런 마음에 많이 괴로워한 거 같진 않아. 당연히 뭔가를 같이 할 수 없을 사람이니까 그런 마음은 이미 오래전에 죄책감으로 짓눌러둬서 요즘은 얼굴만 봐도 그냥 좋고 설레서 속상한 정도랄까.
우동도 많이 힘들겠다 우린 왜 이런 사랑을 하는걸까? 슬프당

6개월 전
우동7
그러게나말이다 살면서 이렇게 누군가를 절절하게 좋아해본적이 처음이라 더 괴롭당..
6개월 전
우동5
7에게
ㅠㅠ 쓰니랑 동이 말 공감하고 정말 먹먹해.. 진짜 다른 어떤 누구보다 상대를 사랑할 자신있는데 그게 왜 내가 되면 안 되냐고 울부짖고 싶어

6개월 전
글쓴우동
5에게
애초에 사랑할 수 있는 상대로 동성을 안두는 사람들도 있고, 살아온 삶도 다를거고, 또 살아가고 싶은 삶에 우리가 있을 자리가 없을 수도 있겠지?
나도 왜 나는 안되고, 내가 좀 더 예쁘고 멋진 사람이었으면 가능했을까 생각도 많이 했지만 이건 그냥 차이인 거 같아. 뭐 그렇게 따짐 우리의 멋진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는 상대들이 아쉬운거지!! 그래도 다 잘됐으면 좋겠다ㅎㅎ 행복하자 우리!

6개월 전
우동7
5에게
내가 남자였으면 사귈 순 있었으려나... 잊으려고 애써도 아침에 일어나면 생각나고 친구와 즐거운 시간 보내면 그사람 생각나고 자꾸 생각이 나서 잊혀지지가 않아 ㅜㅜ ㅋㅋㅋ 어디다 말도 못해~~ 너무 답답할때마다 여기 찾아와서 이렇게 속이라도 털어놈..

6개월 전
우동5
7에게
동7아, 나도 그래ㅠㅠ 사실 너무 헛헛하고 먹먹하고 맘이 찢어져서 죽을 거 같은데 내가 왜 우는 지 아무한테도 말 못해. 그저 숨죽여 울고.. 동이들이라도 있어서 덕분에 살아ㅠㅠ 난 사귈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막 찾게 되던데..

6개월 전
우동8
상대가 쓰니를 정말 친구로서 사람대사람으로 좋아하는거같아 내 짝녀도 잇프피인데 비슷해
6개월 전
글쓴우동
그르게 말야 착하고 순한 잇프피에게 그런 사람으로 여겨졌다는 걸로 자존감 챙기고!! 또 더 멋진 사람이 되어봐야게써!!!!
6개월 전
우동8
응응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ㅜㅜ!! 나도 그러랴고 노력중이야
난 고백까지도 못했지만 짝녀가 나한테 맨날 넌 좋은 사람이라고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얘기해줬었어

6개월 전
글쓴우동
나는 사실 좋아하는 친구가 내 주변 처음 잇프피거든? 근데 우린 회사사람인 것도 컸겠지만 잇프피 쉽게 마음 여는 스타일도 아니고, 남에게 관심 많은 스타일도 아니더라구.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잇프피가, 그런 우동의 상대가 그렇게 말해주는 건 정말 우동이 좋은 사람일거야.
고백 못하더라도, 잇프피에게 인정받았으니 곧 또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을거야ㅎㅎ 화이팅이야!!!

6개월 전
우동8
쓰니도 짝녀가 사람대사람으로 좋아하는거같고 그러니까 쓰니도 좋은 사람인거 마쟈 !!
6개월 전
우동9
나랑 상황이 너무 똑같아서 내가 쓴 글인줄 알았어. 내 짝녀도 같은 직장이고 내가 먼저 고백했어. 거절할땐 자기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했고, 나를 친구 이상으로 생각한 적이 없대. 이미 오래 알고지낸 친구만큼 친해져서 동료로 돌아가는걸 못하겠대. 근데 아무렇지 않은척 지내기엔 내가 너무 힘든거야. 짝녀 보면 욕심이 생기고, 짝녀가 남자 만나려고 주변에서 소개팅 받을때마다 그 남자가 너무 부럽고 나랑 비교돼서 마음이 무너져. 그래서 짝녀에게 내 생각 말하고(이렇게 계속 얼굴보고 친하게 지내는게 힘들다) 끊어내려고도 해봤어. 그런데 짝녀는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이유때문에 멀어지거나 친구관계를 끊고 공적으로만 지내는걸 너무너무너무 아파하고 슬퍼해. 한 번 시도했다가 한 달도 안 돼서 짝녀가 살이 많이빠지고 아프기까지 하더라. 나때문에 저렇다 생각하니까 내가 너무 밉고, 짝녀를 그렇게 못 내버려두겠더라고. 위에 댓글처럼 짝녀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 아닐수도 있어. 그럼에도 화해 아닌 화해를 수없이 해가면서 타협점을 찾고 있어. 그런데 다툼과 화해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전보다 더 친하고 더 가까이 지내게 되고, 짝녀는 나를 매일 부르고 매일 늦게까지 함께 있으려고 해...이게 반복되니 서로의 우정을 위한 노력인건지 그 이상인지 또또 헷갈리기 시작하는거야. 나 이외에 그렇게 지내는 사람이 없어서 더더욱 헷갈려. 서로 하는 행동 보면 우정 이상인건 맞는데 짝녀는 그걸 사랑이라고 인지자체를 못하는것 같아. 쓰니랑 나는 위에 우동3이 남겨준 댓글의 선택지 중 3번에 해당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해. 연인의 감정은 아니지만 사람중에선 나를 정말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물론 짝녀는 만족 하겠지만, 서로에게 서로가 좋은 사람인지 아직도 모르겠어. 요즘에 또 가라앉는 시기가 와서 그냥 퇴근길에도 저항없이 눈물이 줄줄 나와. 그냥 밥먹다가도 뚝뚝 떨어짐... 상황들이 반복되는 와중에 내 감정에 내가 무뎌져서 이렇게 오르내리는 일이 줄어들길 그냥 바랄 뿐이야. 나는 이제 짝녀가 나를 좋아하길 기다리지는 않아. 동이도 지치지말고 힘내자.
6개월 전
글쓴우동
우동,, 댓글 이제 봤어 음.. 조심스럽긴 한데 우동한테 그 상대가 좋은 사람은 아닌 게 맞는 거 같아. 내가 첫사랑이 딱 우동 상황이었거든? 근데 5년을 그렇게 지냈어. 그 와중에 상대는 남자친구도 사귀면서, 다른 친구들한텐 그 사실을 말해도 나한텐 말 안하고.. 자기도 은연 중에 다 알고있어. 상대도 누구를 좋아해본 경험이 있다면, 나를 좋아한다고 말한 그 사람을 끊어내주는 게 맞는거야. 지금 우동의 상대는 욕심부리고 있는거야. 상대가 못하면 우동이 힘들어도 끊어내야 우동이 덜 힘들어 진짜.. 내 말이 속상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 나도 그렇게 살아봤고, 다 지나고보니 내가 너무 불쌍하더라. 지금 관계는 너무 서로 좀먹는 관계같아.
우동이 확실히 끊어내고, 그 상대가 연인으로 우리 시작해보자든, 살이 빠지든 모른 척 하고, 본인이 생각을 하고 결론을 낼 수 있게 도와줘. 나를 위한 결정을 했으면 좋겠어. 또 나랑 얘기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댓글달아줘. 응원해 정말

6개월 전
우동5
그리고 쓰니말도 뭔지 알겠어.. 나도 그런 애매한 사랑을 십년 넘게 했었거든.. 둘도 없는 친구로 맑게 사랑했고 그 시간에 후회는 없지만, 만일 다시 태어난다면 서로 원없이 좋아해도 되는 인연으로 태어나고 싶어
6개월 전
우동9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나는 짝녀가 원하는 삶을 응원해... 짝녀는 결혼도 하고싶을테고 아이도 가지고 싶을테니까.. 이대로 계속 좋아하면 남겨질 사람은 나라는 것도 알아. 그렇게 될까봐 무서워.ㅜㅠ 그 과정을 지켜보는 내가 너무 불쌍해서 좋아하는 마음은 많이 덜해졌지만 이대로 손놓고 지켜볼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누군가를 편히 좋아하는 것 조차 어렵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게하는 것 같아.. 나도 그냥 편해지고 싶어. 짝녀가 나를 보며 자주 하는 말이 있어 "좋아하는 사람이랑 꼭 행복해져" 나는 그럴 때마다 대답도 못하고 그냥 넘겨...동이 조언처럼 마음 놓으려고 노력 많이 할거야. 여기서 더 좋아하지 않으려고 노력할것 같아. 행동도 덜하고 연락도 덜 받고, 약속에도 덜 응하면서... 그 사이에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다.. 닿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싶어. 조언고마워
6개월 전
우동5
동9 댓글보니 내 짝녀가 했던 말이랑 너무 비슷해서 마음이 아프다ㅠㅠ 많이 힘들었구나.. 기면기고 아니면 아니여야 편한데 그렇다고 직장에서 생까는 것도 아니라 생각했고 그냥 친구로 남기엔 마음이 너무 크고 놓치고 싶지 않아서 몇번이나 고백할 생각도 해봤는데.. 상대가 헷갈리게 내맘알고 말못하게 막다가도 은연중에 본인 본심 새어나오기도하고.. 난 나대로 상대가 그렇게 선그으니까 부담스러울까봐 점점 말 안하게 되고.. 나도 그렇게 우정도 사랑도 아닌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고 서운해서 너무 괴로워서 밥먹다 울고 퇴근하다 울길 반복하고 그러는데.. 애당초 동성끼리도 좋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면 쉬웠을 거 같아ㅠㅠ
6개월 전
우동9
동5도 나랑 비슷한 상황인가보다. 짝녀에게 "나는 사실 네가 좋다"라고 처음 말했을때 너무 죄스러워서 미안하다고 했어. 그랬더니 짝녀에게 돌아온 말은 "나는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는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였어. 차라리 나를 매몰차게 대했으면 좋았을텐데 싶더라고... 짝녀는 나를 모질게 대하지 못해. 내가 해줬던 위로나 행동들에 너무 큰 위로를 받아서 내가 이미 친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거야. 그 행동들은 전부 짝녀를 연애감정으로 좋아하면서 했던 것들이라 나는 의아했어. 나도 짝녀 좋아하면서 많이 나은 사람이 되기도 했고 이것들만 생각하고 접으려고도 노력 했는데 눈앞에 자꾸 좋아하는 사람이 보이니 그게 쉽지가 않더라고 ㅠㅠ 짝녀랑 나는 가끔 싸우는데 원인은 보통 내가 짝녀에게 느끼는 서운함 때문이야... 나는 이제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도 한번씩 현타가 오나봐 ㅋㅋ 나의 이런 감정을 감당해야하는 짝녀에게도 미안해서 끊어내려고 독하게 대하는데, 짝녀는 그때마다 나보다 더 힘들어해서 의아하기도 해. 깊어진 관계를 유지하면서 마음을 끊어낼 수 있을까 늘 고민하지만 내가 힘들었던 시절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내가 마지막으로 해 줄 수 있는건 이 사람이 내가 사라져도 괜찮을 때 까지 도와주는 것 밖에 없어보이더라고. 그래서 서서히 끊어내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어. 내가 짝녀를 좋아했던 마음도, 멀어져가는 나의 태도도 짝녀가 적응할 수 있게... 우리한테는 당연한 마음이 누군가에겐 적응해야하는 마음이라니, 내가 300번 잘해줘도 누군가는 나를 좋아할 가능성이 없고 처음보는 이성의 1번이 더 크게 다가올 수 있다는게 너무 힘든 사실이야... 하지만 짝녀가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사실을 탓하지 않았듯이 짝녀가 남자를 좋아하는 것에 대해 탓하지 않기로 했어. 나를 좋아할거라는 기대는 더이상 하지 않아. 얼른 지나갔음 좋겠다. 마음 줄 사람을 고를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동5도 나도 그냥 마음편히 좋아할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 동5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다.
6개월 전
우동5
동9의 상대는 같이 사귈 생각은 없데? 나는 짝녀보고 내 첫사랑이 동성이었던 것도 얘기했었어. 짝녀가 나한테 한말도 있고 혹시라도 좋아한다면 우리 좋아해도 된다고 알려주려고. 근데 밀어내길래 나도 어려울때 도와주면서 친구처럼 지냈는데.. 솔직히 좋아하지 않았다면 너무 힘들어서 그렇게까지 못했을거 같아. 사심때매 도와준게 아니지만. 동이도 도와줬다는게 그랬던거지? 동9의 "이대로 계속 좋아하면 남겨질 사람은 나라는 것도 알아" 라는 말처럼 나도 똑같은 심정이고 상황이야. 동이 말처럼 "좋아하는 사람하고 행복해져, 잘지내, 좋은 사람/남자 만나" 이런 말 나한테는 다 비수고 상처가 되더라.. 동9도 마음앓이 그만하고 행복한 사랑하길 바래.
6개월 전
우동9
맞아.. 사실 밤늦게 불러도 찾아간 것도, 멀리 타지에 갑자기 가야할때 함께 가준 것도, 새벽에 퇴근하고 같이 먹을 도시락을 챙기는 것도 모두 짝녀를 좋아하는 마음에서 가능했던 것들이었어. 내 새로운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그만 좋아해야한다는 것도, 짝녀를 좋아하면서 이만큼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마무리 해야한다는것도 이제는 알아.. 내 저런 행동들이 짝녀입장에서는 "너는 이런거 하는거 좋아하니까"로 정의되어 버렸어. 하지만 나는 이 좋아하는 마음이 없이는 짝녀를 헌신적으로 대할 수 없을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 서로 대하는게 어색해지더라도 거쳐야 하는 과정이겠지. 나는 그렇게 마무리 해보려고 해 ㅎㅎ 동5는 이제 짝사랑 마무리 다 된거야?
6개월 전
우동5
9에게
나도 친구라고 하기엔 자꾸 내시간이나 에너지 온마음을 다하게 되고 헌신하게 되는데, 게다가 자꾸 짝녀는 내게 이것저것 요구해오는데, 이대로 상대가 결혼해줄거 아니면 내 삶이 골로가던지 아무 결정도 못해서 너무 혼란스러워질 거 같아. 난 상대에 대한 마음은 하나도 마무리 안됐어ㅋㅋ 그럴 생각 딱히 없고. 아마 짝녀가 스스로 얘기했듯이 내가 짝녀 가족보다 짝녀에 대해 더 걱정할지도. 그리워하지 않는 날이 없고. 갈등이나 거리가 생겼을 때 내쪽에서 문을 닫은 적은 단한번도 없었어. 항상 손을 내밀었고. 지금도 당장 보고 싶어. 다만 그 동안 상대가 매정하게 대한 일이 많고 나도 하도 많이 울어와서 이대로 가면 정신이 나가던지 병이 생길 거 같아서 일부러 내가 웃을 수 있고 건강할 수 있는 일에 주의를 돌려서 몰두하고 있어. 그렇게 해야 우선 내가 일어서니까. 인연이면 다시 이어지고 아니면 자연소멸이 되겠지. 예전에는 우선 매달렸다면 이젠 나를 죽이지 않고 살리는데 집중하려고. 그사람이 동이처럼 이제 끊어내고 싶은데 내가 스트레스 주거나 하는 일 하기 싫고. 만일 그친구도 내가 겪어온 감정 똑같이 느끼고 너무 괴로워서 이젠 행복해질 인연 새로 찾겠다고 한다? 그럼 펑펑 뒤에선 울더라도 보내줘야지뭐, 진짜 행복하길 바라니까

6개월 전
우동9
5에게
그게 동이가 현재를 견디는 방법이라면 난 응원할게 !! 만약 짝녀가 동이와 같은 감정을 느낀다면 함께 할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좋을텐데... 동이 짝녀는 동이한테 마음 고백한 적 있어? 아니면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던지 ... 나는 미묘한 기류는 흐르고 그게 다른사람 눈에도 보여서 질문도 여러번 받을 정도인데 (둘이 무슨 사이야? 같은 질문) 짝녀가 직접 표현한 적은 없어서 ㅎㅎ

6개월 전
우동5
9에게
고마워, 나도 동이 행복한 일이라면 뭐든 응원해! 헉 다른 사람이 물어보면 동이는 뭐라했어? 동이는 고백했었어? 내가 고백한 적.. 아니라고 해야하나. 내가 말하려 그럼 짝녀는 말 못하게 하던지 타이밍 엇갈리고, 상대가 운 띄웠을 땐 난 놀라서 침묵하다싶이 했고.. 그리고 상황상 참았던 것도 있고.. 최대한 절제해서 맘을 편지써준 적은 있다ㅋ 미묘한 기류는 정말 많았지ㅠㅠ

6개월 전
우동9
5에게
난 짝녀한테 고백했다가 거절당하고 그 후로 관계를 쭉 이어온거라서... 그낭 난 친구라고 대답했어 ... 짝녀도 우물쭈물 말 못하길래 더 분위기 어색해지기 전에 내가 먼저 대답해 ㅋㅋ... 신기한게 처음보는 어르신들도 물어보고 오래 알고지낸 친구들도 물어보더라... 뭔가 보이긴 하나ㅋㅋㅋ그런거 보면 꼭 일방적인것 같진 않은데 ㅋㅋ...아무튼 동이는 타이밍이 계속 엇갈렸구나...계속 시도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닌데 ...왜 자꾸 가로막는건지 궁금하네. 각잡고 이야기해보려고도 했어??

6개월 전
우동5
9에게
그랬구나.. 혹시 짝녀가 거절할 때 동이한테 어떤 식으로 말했어? 동이네 짝녀도 사실 뭔가 느끼는게 있어서 우물거리는거 아니야?ㅠㅠ 둘이 케미가 잘 맞는게 보였나?
난 맞아 진짜 너무 김빠지고 지치고 힘들어서 근데 이 사람 절대 잃고 싶지 않으니까 매달렸던 거 같아. 내 생각엔 공적으로 만났기도 하고 그사람 현실적이라 친구이상의 관계면 힘들거 같아서 그랬을거 같아

6개월 전
우동9
5에게
거절할때는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본적 없다고 했어, 그 후로 6개월정도 시간이 흘렀고... 그 사이에 어색해하기도 하고, 거리두기도 시도해보고, 싸우기도 하면서 지냈어. 싸우고 화해하는 결도 보통 친구랑은 좀 달랐던것 같아. 지나치게 서로에게 서운해하고 의존하면서 싸웠어. 그 후로는 다시 가깝게 지내고... 요즘 하는 행동들 보면 친구 이상으로 하는 행동들이 많아서 헷갈려ㅜㅜ... 공적인 관계인데도 퇴근하고 밤마다 부르거나, 주말에 하루이틀 날잡고 같이 시간보내거나, 내가 카톡 안보내면 전화하거나 하는 식으로 나를 엄청 의식해.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있을 때에도 나를 따뜻하고 깊게 쳐다봐. 짝녀가 평소에 애교가 많은편인가? 하고 생각해보면 절대 아니야...굳이 따지자면 무뚝뚝한 편이야. 나한테는 그렇게 눈을 오래 맞추고 자주 웃으면서 다정하게 이야기 하는 편인데 그게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습과는 다르니까 다들 물어보는것 같아. 근데 서로는 몰라. 이 행동들이 기본이 된지 오래라 ...오히려 이렇게 대화하지 않으면 싸웠다고 오해받을 정도야. 짝녀는 내가 아침에 출근했을때 인사를 안 하면 오전내내 내 눈치를 살피고 실제로도 하루종일 좀 삐쳐있어...이게 일반적이진 않지...ㅎ그래서 다들 눈치를 좀 채는것 같아.

절대 잃고 싶지 않다는 기분도 너무 이해된다. 이쪽은 뭔가 자연스럽게ㅜ누군가에게 깊게 빠진다는것 자체가 좀 어렵다보니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헤어나오기도 쉽지않고 이만큼 좋아할 상대를 만나기 어려우니 상대방을 놔주는것도 엄두가 안나는것 같아. 나도 지금 딱 그 상태라서... 짝녀 놔줘야지. 나도 행복해야지. 하면서도 카톡 한번에 무너지고 직장에서 마주쳤을때 눈인사에 또 와르르 무너져... 언제까지 이 상태일까 싶지만 분명한건 이렇게 질질끄는게 나 자신에게 좋지 않다는거지...ㅠ그 사실이 내 기분을 자꾸 끌어내려 ㅋㅋ 그만둬야한다. 이제 그만 마음 줘라. 이 생각들이 요즘 내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어. 동이도 나도 어쩌면 진짜로 그만두기 위해서는 진중한 대화가 필요할것 같아... 나도 동이도 짝녀와 내 사이에 뭔가가 있다고 느끼니까. 동이는 짝녀에게 시간을 내달라고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보자고 할 용기와 의향이 있니? 그게아니라 이대로 쭉 짝녀 곁에있는 시간을 더 가지고 싶은거라면 동이의 마음은 정말 괜찮겠어 ㅠㅠ?

6개월 전
우동5
9에게
ㅠㅠ 나나 내 짝녀 상황이랑 너무 비슷하다.. 놓고싶진 않지만 상황은 정리가 필요할 듯해. 그다음엔 어느 쪽이 되든 받아들여야할테고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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