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형은 “4번 타자는 아마추어 시절에도 해본 적이 없었다. 특별히 긴장되진 않았지만 첫 타석이라 초구를 노려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갔다”라며 “어버이날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어머니가 선물은 없냐고 하셔서 홈런을 선물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약속을 지켜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같은 날 ‘형’도 시즌 첫 홈런을 쳤다. 롯데 이주찬은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6회 장민재에게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이주찬은 “항상 준비는 하고 있는데, 팀원이 언제 다칠지 모르고 그러니까 계속 뒤에서 몸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서게 됐다”며 “전날 장민재 선배님 볼에 삼진을 먹었다. 그래서 한 타이밍으로 직구만 보고 생각해서 삼진 먹었는데 오늘은 들어가기 전에 코치님과 대화하면서 변화구를 노려보라고 해서 변화구를 생각했다. 초구는 타이밍이 아예 안맞았고 두 번째 크게 친게 맞고 넘어갔다. 치자마자 홈런이라고 느껴지더라”고 했다.
그는 “1군에서 홈런 치는 게 어릴 적부터 꿈이었는데 1군에서 뛰는 것도 그렇고 너무 좋았다. 말로 표현이 안된다. 2군에서 홈런을 쳤지만 1군에서 친건 많이 다르다. 관중들 함성 소리도 들리고 많이 설렜다”고 했다.
동생 이주형은 “축하 연락을 많이 받았을 것 같아 따로 연락을 하진 않았다. 나나 형보다 부모님이 더 기분 좋아하실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1군에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