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긴 글 푸념 미안..
나진짜 우울증 걸릴 것 같아 교수님들도 실습보낼때마다 너무 마음이 힘들다고 기관 방문하면 학생들이 교수보자마자 다 오열하고 울어대서 교수님들도 안아주면서 매년 같이 우셨다했거든 그래서 제발 유치원에서 울지좀 말라그러고 전쟁터에 보내는 기분이라고 아무리 힘들고 더러워도 중간에 포기하지말고 꾹 참고 4주만 버티고 와달라고 부탁도 하심 ㅠㅠ
진짜 현장이 전쟁터라지만 이정도일 줄 몰라고 부분수업 한 번 해봤는데 진짜ㅌㅋㅋ너무다르고 힘들더라.. 일단 내가 진짜 담임이 아니니까 애들이 대하는 거랑 집중하는 거 부터 다르고 내친구들은 힘들어서 수업끝내고 울었다고 하더라고..
솔직히 나는 이 학과랑 학업에 진심이었어서 과대도 하고 키즈카페 알바 3년+복수전공(특수교육)도 병행하면서 남들보다 학점 풀로채워서 들으면서도 과탑 찍어봤고 지금 총 학점도 4.2~정도 되거든.. 솔직히 말하면 자부심이 있었어 근데 실습하면서 다 무너짐
다들 실습기간 아침에 출근할때마다 차라리 차에 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했을때 에이 그정도로 힘들겠어~했는데 일단 체력적으로 말도 안되게 힘들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창틀닦기, 원장실 청소, 우리반뿐만 아니라 옆반 잡일 도와주기, 똥닦기, 대청소, 야근 이런건 그냥 참고 할만 해 어차피 내가 진짜 교사해도 할 일들이니까 실습생한테 다 시키는거 뭐 ㄱㅊ~하고 할만 함
애들 보면 귀엽고 사랑스럽고 힘나고 좋은데 그만큼 날 힘들게 할때도 많고 일단 무엇보다 내 아이들이 아니라 키즈카페 알바했을때처럼 장난치고 막 엄청 적극적으로 하지도 못하겠어 담임 눈치계속보고 말, 행동 하나하나할때도 눈치보이고 그래서 더 내가 어리바리한 것도 너무 싫고 하게 느껴지고 걍 유치원에 있을때마다 울고싶고 뛰어내리고 싶은 순간이 너무 많아... 실습은 담임이 잘걸려야 한다 이러잖아? 2주차 끝나고 느낀건 나쁘지 않거든 오히려 좋으신 분 같아. 무엇보다 엄청 쿨하시고 솔직하고 편하게 대해주셔서.. 아이들사랑하는 것도 보면 다 느껴짐 근데애들한테 나 소개할때 자기 도와주시러 온 선생님이다?이렇게 소개하셨거든ㅋㅋㅋㅋ.. 친구들 말 들어보니까 보통 학생선생님이나 공부하러 온 선생님? 이렇게 소개시켜주더라고 오죽하면 나 60시간동안 교무실에 앉아서 코팅+가위질만했던 교육봉사 나갔을때도 아이들한테 학생선생님이라고 소개시켜줬는데 그래도 현장에대해 배우러 온 실습생을 딱 저정도 도우미로만 생긱하는 건가 싶어서 현타오고 뭐 애들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준 걸수도 있지만^^..
담임이 애들한테 더 적극적으로 편하게 해도 된다는데 적극적의 기준도 모르겠고 원감은 어휘나 터치하나하나도 조심해달라그러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지 그냥 내가 어느정도로 개입하고 행동하고 말해야하는지 눈치만 오지게 보여ㅠㅠㅠㅠ 나 아는 언니는 실습했을때 담임이 애들이랑 너무 친하게 지내지 말아달라고 질투헸다고 하고 중간에 이런짓 4주 버티라고 할바엔 교사 안할거라고 자격증 필요없다고 때려친 언니들도 있었고 다들 맨날 집가서 우는 건 기본이고 원장이 갑자기 표정이 별로라고 실습 중간에 그만 나와달라고 자른경우도 있고 실습끝나면 원 전체에 선물 돌리는 문화도 이해 안되고 암튼... 별의 별 난리다 라고 느꼈음
부분수업끝나고는 수업 좋아ㅆ다 잘하셨다~ 이런게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이러섰는데 피드백 들으면서 나는 잘 모르겠었거든.. 진심으로 해주신 말들이겠지만 그냥 너무 힘들어서 아무것도 안들리고 안보고싶고 안먹고싶고 안하고싶어.. 벌써 다음주 수업하기도 무섭고 진짜 포기하고싶어 진지하게 내 적성 문제인지도 생각해보게 되었어... 눈치 많이 보는 내가 이상한건지 담임말대로 더 적극적이고 좀 무감각해져도 되는건지도 모르겠음
다음주에 연계수업이랑 심지어 수업별개로 교구도 세개나 따로 원에 제출하라그러고 올데이도 남았는데 그냥 지금 당장 어디로 사라지고싶어... 이틀째 저녁도 못먹고 우울해서 퇴근하고 누워만있어.. 일지도 어제 못쓰고 잠들음 차라리 울고싶은데 너무 힘들어서 눈물도 안나와 연계수업더 지금 당장 빨리 생각하고 준비시작 해야된느데 진짜 교사고 뭐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싶어 실습 원래 이런거지? 이거 버텨야 교사할 수 있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