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후반부터 우울장애 치료 받기 시작했고
20대 초반에 알콜사용장애 진단 받고 보름쯤 대학병원 입원했음
입원한 날로부터 지금까지 3년 이상 술 냄새도 맡은 적 없음
현재 중독 관련 약은 단약한 상태고, 꾸준히 병원 다니면서 우울감 조절해주는 약 먹는 중
과거에 술 마셨던 것도, 현재 병원 다니는 것도 숨겼고 그게 가능할 만큼 정상적으로 잘 살아가고 있어
애인이랑은 2년 좀 넘은 사이고, 집 초대했다가 약봉투 들켜서 과거 다 실토했는데... 너무 속상해해
자기가 그렇게 못 미덥냐면서 울기까지 하는데 너희 같아도 큰 상처일 것 같아?
나한테는 그 시절이 너무 끔찍해서 추억 없는 척 넘어가고(폐인생활 그 자체였어) 병원 가는 날은 친구 만나는 척 했는데 많이 잘못한 걸까
그래도 혹여 들키면 이해받고 싶었는데 막상 마주치니 후회되기도 하고 복잡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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