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이었구 한달정도 아파하다가 갔거든
뭔가 마음이 이상해
애 상태를 확인해야 해서 새벽마다 버릇처럼 일어나거든
그래서 버릇처럼 새벽에 몇번씩 일어나게 돼
그럴때마다 유골함과 사진 앞에서 비몽사몽하게 멍 때리고 있어
예전에도 이런 경험 있어서 시간이 흐르면 무뎌질 거 아는데..
제일 오래 키운 반려동물이라 그런지 뭔가 마음이 이상하다
가끔 만나러 가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무서워서 그 짓은 못하겠고
애가 아플때는 절대 죽지말라고 죽어라 간호했거든
근데 지금은 아무렴 어때라는 마음이야
엄청 슬프지도 않고 그렇다고 괜찮지도 않고
가만히 있으면 눈물이 나는데 마음은 슬프지가 않아서 이상하다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