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4살 대학생이고 애인은 25살 고시생이야
애인과 만난지는 꽤 오래됐어 거의 2년 반? 애인이 고시 준비하기 전까지는 걱정할 나위 없이 좋았는데 작년 1월부터 고시를 준비하며 꽤 많은 트러블이 있었어
사실 나는 작년에 1학년으로 학교에 입학했거든 그래서 내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애인과의 연락과 만남도 줄어들어서 적응하기 어려웠던거 같아
그 문제로 자주 다투고 다시 화해하며 조금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지만 애인은 심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였나봐
그래서 작년 9월 말 애인이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 느껴지고 본인도 지쳐서 못만나겠다고 이별을 통보했어
나도 너무 힘들었지만 붙잡거나 매달리진 않았어 그럼 나란 사람과 좋았던 추억도 간직할 수 없게 될거같아서..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름 홀로서기를 하게되고 호감을 표현하는 사람과 썸도 타고 있을때쯤 애인에게 연락이 왔어
정말 후회하고 있고 나란 사람의 소중함을 얻었다며 지독하게 붙잡았어 나는 억지로 마음정리 중이였지만 좋아하는 마음은 없어지지 않아서 힘든상황을 각오하고 다시 재결합 하게 됐어
애인은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통해 공부를 하면서도 연락하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1주일에 한번은 볼 수 있을거라며 이제는 눈물 흘리지 않게 많이 아끼고 사랑해준다는 애인의 말을 굳게 믿고 있었지
하지만 시험이 다가올수록 말로는 괜찮다고 하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게 보였고 그게 나를 향한 비난으로 나타났어
특히 살에관해서 정말 많이 얘기했었는데 내 몸은 그 전과 비슷하지만 마른 체형이 좋다며 살빼자는 얘기를 많이하고 내기를 하기도 해서 실제로 5키로를 감량하기도 했어
다이어트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느끼기에 애인이 날 바라보는 눈빛에 사랑스러워하는 감정이 없어진걸 느꼈고 결국 몇일전 애인보고 혹시 나를 사랑하는게 맞는지 마음은 유동적이니까 바뀌는걸 이해한다고 솔직하게 말해달라했어
그때는 두루뭉술하게 여전히 내가 좋은데 상황이 좋지 않아서 여유가 없다고 잠깐 2차시험 전 3개월동안 헤어진 상태로 연락은하면서 지내다 나는 그 사이 새로운 사람과 연락할 수 있으면 해보고 밥도 먹어보며 나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을 만나라고 계속 얘기했어
그래도 자기가 좋으면 그때는 다시 만나자고 근데 자기보다 나를 행복하게 해줄 사람은 정말 많고 자기는 나를 행복하게 해줄 상황이 아니라며..
나는 한달에 한번 보든 연락을 적게 하든 애인이라는
존재 자체가 훨씬 가치있고 소중해서 생각만하면 힘이 나고 내 청춘을 낭비한다는 생각이 안든다고
나중에 고시생활이 끝났을때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행복을 만끽하면 되는거고 지금은 현재에 충실하며 많이 아껴주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도돌이표더라
결국 어제 직접 만나서는 거짓없이 솔직히 얘기했어
애인은 내가 좋은 감정은 여전히 거짓없는 사실이라고 인간 ㅇㅇㅇ이라는 사람은 정말 착하고 다정하고 예쁘고 사려깊은 사람이라고 인간적으로 너무 좋아한다고 했어
하지만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들어서 더 친구같이 대하고 스킨쉽이나, 애정표현도 잘 못하고 관계를 별로 원하지 않았던 거라고 하더라..
이성적인 마음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그냥 나란 사람 자체가 좋은 사람이라 곁에서 늘 도와주고 힘든상황이 생기면 언제든지 달려가고 싶은 존재래
내가 애인을 정말 많이 좋아하는것도 알고 있는데 나같은 사람은 충분히 다른 사람에게 애정도 많이 받고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텐데 애인과 만나면서 힘든 상황을 겪는것도 또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고시생활 내내 묶어두기가 너무 미안하다면서
물론 본인도 부담감을 덜고 싶고 지친 이유도 있고 장기적으로 서로 위해서 3개월간 헤어진 상태로 지내자는 제한을 했다고 얘기하더라..
설령 헤어지게 되더라도 애인은 나랑 종종 연락하면서 내가 힘들거나 조언을구하고 싶거나 너무 보고싶으면 늘 나올거고 떠날 생각은 없데
또 그렇게 지내다가 n년이 지나도 계속 좋아하는 감정이 남아 있으면 그때는 고시 끝난 상태로 만나면 더 행복할거라고 하더라고
참.. 너무 복잡한거같아
솔직히 나는 3개월동안 애인과 연락하는 상태에서 다른 이성과 연락하고 싶지도 않고, 설령 하게 되더라도 전혀 마음이 생기지 않을거야
내 생각에는 애인의 상황도 상황이지만 나에 대한 권태기도 생긴거 같다는 마음이 드는데.. 미련이고 욕심인거 알지만 이 기간동안 애인이 고난 속에서 제일 먼저 포기하는 짐같은 존재기 보단 고난을 함께 버텨내주는 고마운 파트너로써 믿음직한 느낌을 심어주고 싶어
남은 기간동안 애인에게 메여있지 않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학교 시험과 토익을 준비하며 애민만큼 바쁘게 지내려고 하는데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면 나에대한 믿음을 키울 수 있을까?
심적으로 너무 답답하고 얘기할 곳도 없어서 써내려가다보니 너무 길어졌네.. 긴글 끝까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다들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