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인데 아직도 대학 적응 못한거면

그냥 어느정도 기대는 접는게 좋으려나.. 소수과 중 소수과고 전공 특성상(?) 갠플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해. 다같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인데 겉보기엔 잘 지내고 있지만 아직도 동기들이 불편하고 나 빼고 다들 친한 느낌이라 소외감 오져

전공은 적성에 잘 맞는데 학교가 살짝 아쉬웠어서 이참에 반수 갈길까 고민중인데 지금부터 맘먹고 무휴학 반수하는게 좋을까 아님 시간 지나면 동기들도 편해지고 친하게 지낼 수 있으려나..

근데 반수해서 다른 학교 가더라도 또 적응 못하고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을까봐 무서워. 중고등학교땐 잘 지냈었는데 대학 인간관계가 왜이렇게 어려운걸까

[익인1]

대학 졸업하고 취직한지 3주된 사람인데, 나도 너처럼 소수과에 과사람들이랑 안친한 케이스였거든? 그래서 너가 무슨 말 하는 지 너무 잘알아 딱 말해줄게. 대학교는 중고등학교가 아니야 하루종일 붙어있지도 않고, 계속 보지도 않아. 시간표 중에 맞는 수업만 들으면 끝이고, 그마저도 부전공이나 다중전공하면 더 마주칠 일도 없고 개인플레이야. 나는 동아리, 대외활동, 교내자치위원회같은 활동을 계속했었어. 그 중에서도 맞는 모임있고 금방 하고 나온 모임도 있었고...
근데 핵심만 말하자면 과 사람들이랑은 1명 친해지는 정도면 충~분해. 그냥 오다가다 말트는 정도도 충분하고, 그거에 니가 막 강박가질 필요도 없어. 어차피 매년 휴학하고 군대 다녀오는 사람들 때문에 학번 엄청 섞이거든. 그러니까 굳이 막 소외감 느끼면서 안절부절 할 필요가 없는거야. 친해지면 친해지는 거고, 아니어도 마는거고. 물론 조금 외롭긴 하겠지. 그치만 억지로 끼는 게 더 외로운 일일거야.
그니까... 여러 모임에 들어가서 나의 새로운 면들을 개발하고 (나도 과에 적응못해서 내 사회성이 문젠가 싶었는데, 맞는 모임에서는 되게 잘지냈어. 그 때 깨달았지 이건 그냥 운이구나... 나랑 맞고 안맞고는 내 잘못이 아니고 그냥 운이구나.) 과사람들 하나에 목매달지마. 그게 전부가 아니거든. 절대로...

[익인1]

너무 부담감갖지마. 물론 어쩔 수 없을거야 소외감도 자연스럽게 들거고, 어떻게든 끼어들어야하나? 부담감도 들거야. 그런데 억지로 하는 것들은 모두 의미가 없어. 그러니까 그냥 편하게 행동해. 친구? 여기서 만들면 좋고, 아니어도 말고. 딴데서 친구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마인드로!

[글쓴이]

정성스러운 답변 너무 고마워ㅜㅜ 일단 참고 다녀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