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애인이 4살 연하야.
나랑 사귀기 전에 나한테 엄청 불도저였고 누가봐도 나랑 당장 사귈 것처럼 달려들었어.
웃긴게 그렇게 직진했으면서 나름 티안냈다고 생각했는지 나보고 자기가 고백할 줄 알았녜.ㅋㅋㅋㅋㅋㅋ암튼 엄청 귀여웠어. 내가 조금 피곤한 채로 받으면 ‘나랑 통화하기 싫구우나ㅏㅠㅜ..나랑..통화하기 싫구나,,,,,’막 이랬어. 내가 먼저 전화하면 자기한테 전화한 이유 3가지 말해달라고 하면서 보고싶다, 좋아한다, 뽀뽀하고 싶다 소리 해달라고 하고..자기야라이팅(?)사랑해라이팅(?)나한테 엄청해서 나도 똑같이 자기야, 사랑해 처음으로 해주니까 ‘너 그거 방금 나한테 처음 제대로 말해준거 알아?’ ‘나 엄청 기뻐’ 이럴 정도로 너무 귀여웠어.(내 글에서도 내가 애인 엄청 귀여워한게 보이지?ㅋㅋㅋㅋ)
근데 애인은 휴학하고 새벽알바 하고 나는 학교 다니면서 완전 바꼈어..
나는 애인이 좋은 마음이 너무 커져 있는 상태인데 애인이 밤낮이 바뀌어서
내가 일어나서 톡 보내면 거의 8시간 뒤에 답장이 오고(자느라고), 내가 강의 끝나서 집 끝날 때 쯤 되면 애인은 한창 알바하는 중인데다가 새벽 3시에 끝나니까 그 전까지는 연락 없어.간간히만 해. 집갈 때 쯤에는 피곤해서 간다는 연락도 종종 까먹어. 마방감이긴 한데 전엔 대실이나 외박하면 3번이 기본이었는데 최근에는 그냥 1번하고 뻗어버려. 이것도 피곤해서라는거 알아.
카톡도 점점 성의 없어지고..전화하면 목소리는 다정한데 예전만큼은 아니야. 직접 만나는 것도 전부터 계속 일주일에 1번이긴 했어. 근데 이 1번 만나는 것도 피곤해서 못만나거나, 다른날 친구 만나니까 하루 그냥 쉬고 싶어서, 다른 일정이 생겨서 못 만나는 것도 아쉬워하지 않아. 전에는 더 만나고 싶어 안달이었으면서 그냥 다음주에 만나면 되지~괜찮아~그지? 이래. 뭐 그만큼 나한테 익숙해지고 날 믿고 있는것도 있고 나도 걔도 당연한 존재가 된게 나쁘진 않아. 애인도 내가 뭘 부탁하면 당연하다는 듯이 해주는게 있긴하니까. 근데 그래도 서운한건 있긴 해. 초반엔 그 한 번 만나는 것도 나랑 오래 있고 싶다면서 무조건 점심 때 만나서 외박~다음날 아침까지 같이 놀고 먹고 했는데 이젠 외박하자는 얘기 꺼내지도 않아...전에 내가 숙박비 부담돼서 그거 관련으로 얘기 꺼내서 더 그런 것도 있긴 한 것 같은데..전에 애인이 외박 하자 했다가 아 너 요즘 돈 너무 많이 썼다. 외박하지말자 그런적 종종 있긴 했거든. 근데 이거 알면서도 그냥 서운하네...너무 서운해.
어제도 새벽 알바 끝나면 집갈 때 톡 하나만이라도 남겨달라, 나 어른스럽지 못해서 삐진다!알겠지? 사랑해~ 뭐 이런식으로 내가 톡 보내고
애인이 응 ㅋㅋ사랑해 이러고 답장까지 왔었는데
아침에 보니까 아무것도 없더라고. 너무 피곤해서 까먹은건지 아니면 내가 보낸 톡 내용을 보지도 않고 그냥 카톡을 보낸건지....아...심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