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녀 남친생기니까 나는 쳐다보지도 않더라 ㅋㅋㅋ
이젠 서운해하면 나만 이상한 사람 되는거야
순식간에 오빠오빠 거리고 이야기 할때도 남자친구가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ㅋㅋㅋ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ㅋㅋ
영화 한 번, 주말 약속 한 번, 식사 한 번에 의미부여하면서 좋아했던 내가 있는가 하면
웬 모지리같은 놈이 남자라는 이유로 짝녀 옆을 차지하고
주말마다 약속을 줄줄이 잡는걸 매일 보게 된다 ㅋㅋ
짝녀는 나랑 본 영화도 남친이랑 또 보러 나간다.
내가 잘해줘도 남자친구가 하는 성의없는 카톡에 더 기뻐하고 설레한다
여태 내가 가지고 있던 마음은 다 뭐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무해진다.
잘해주면 후회없겠지 하고 잘해줬었는데
상대방의 기억속엔 내가 없다.
근데 이 모든건 누구의 탓도 아니라는게 가장 문제다
짝녀에 대한 아쉬움,서운함, 상황에 대한 속상함 등등
감정은 오롯이 나에게만 남는다.
짝녀는 훨훨 다음 시간을 향해 걸어가는데
나 혼자서만 덩그러니 남아서 속상함이 무뎌지길 기다린다.
짝녀 남친생기면 바로 접힐것 같지? 맞긴 함.
현타오고 비교 돼서ㅋㅋㅋㅋ 빨리 접어져
짝녀의 변한 모습을 보고 내가 처음 느꼈던건
"얘도 이런거 할 줄 아는 사람이었구나" 였다
나는 여자이기 때문에 받아본 적이 없어 알 턱이 없었다.
짝사랑할 때 속상했던 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비참하다.
헤테로 처음 좋아해봤는데
가볍게든 깊게든 애초에 좋아할만한 대상이 아니었구나 라는걸 느꼈어
마음이 내 원하는대로 되는게 아니란거 알지만
이쪽에서 짝사랑 중인 사람들은 꿈과 가능성에 젖어있는 경우가 많으니까
결국 이게 현실이야
귀한 마음 누군가에게 주면서까지 아프지 말았으먼 해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