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연달아 두번 받았는데
첫번째 여자분은 리액션도 엄청 좋으시고 엄청 적극적이시고 내가 밥이랑 술 사드리니까 다음번엔 꼭 자기가 사겠다고 하더니
진짜 그 다음 금요일에 연락와서 주말에 뭐하시냐고 밥 사드리겠다고 먼저 애프터 들어오셨거든
만나면서 대화 내용도 내 이상형 여쭤보시고 나보고 막 잘생겼다고 하시고... 아 이건 되는 각인갑다 싶어서 삼프터때 나랑 만나볼 생각 없냐고 하니까
흔한 거절 멘트 자기는 지금 연애하기엔 현생이 너무 바쁘시다고 ㅎㅎ... 내가 남자로서 매력 없다는 뜻은 절대 아니니까 오해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성격이랑 매너는 진짜 좋으셨음 사귀게 될 애인분 부럽...
두번째 여자분은...
지난주 주말에 처음 만났는데 외모만 따지면 첫번째 여자분보다 더 내 이상형이었는데
성격이... 만나는 내도록 완전 무표정에 질문도 나만하고 완전 단답형 ㅋㅋㅋ
와 이건 모솔도 안되는 거 알겠다 싶어서 그냥 식사 다 끝나고 카페도 안가고 오늘 즐거웠습니다하고 나왔음
솔직히 나도 기분 좀 안 좋았음 소개팅 상대가 마음에 안 들 수는 있지만 첫번째 여자분처럼 그래도 최소한의 매너는 갖춰야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주선자인 사친이 나보고 왜 애프터 신청 안했냐고 뭐라하길래 나도 좀 짜증나서 니같으면 저렇게 하는데 애프터 하겠냐고하니까
자기가 이 말 했다는 거 말하지 말라면서 사실은 그 여자분이 모솔에다 완전 집순이라 사친조차도 한명도 없어서 좀 뚝딱거렸을 수도 있다
그 여자분이 나 되게 마음에 들어했는데 애프터는 커녕 카페도 안 가서 자기가 안 좋게 보인 거 같다고 되게 걱정하고 있어서 얘기한 거라고
애프터 신청할 생각 없어도 그 여자분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라드라...
이제 연애 경험 적지 않은데 여전히 여자는 너무 어렵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