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낮에 심심하길래 이따 만나자고 했었어
근데 좀 졸리고 피곤해하며
자기 점심 먹어야해서 끊어야한대
그래서 알겠다구
일단 내가 서너시간 할일 할게 있어서
쉬고 있으라고 했어
그리고 나도 일 끝나고 보니 좀 피곤하고 졸리더라고
오늘은 서로 쉬자고 하려고 전화했어
전화하니 낮잠 자다 깬거 같더라
그러면서 한참 암말 안하다
오늘은 못 보겠다
담에 보자 하더라구
일 잘 끝났냐
너는 점심 밥은 먹었냐 가 아니라
오늘 그냥 만나지말자만 말하길래
원래 나도 오늘은 서로 피곤하니
쉬자 하고 통화나 잠시하면서 목소리 들으려던거뿐인데
근데
만나지말자부터 말하니까 좀 서운하고 짜증나서
퉁명스레 그러던가 하니
걔도 그래알겟어 하며 일방적으로 전화 끊더라고
갑자기 전화가 뚝 끊기니까
다시 전화했어
왜 그렇게 끊냐고
그러니까 흥분해서는 소리지르더라
내가 퉁명스레 대답한게 서로 쉬자고 말하려고
전화 한거맞냐고
내가 어차피 쉬자고 할거였으면
왜 전화해서 자기 졸린 목소리 들었으면서
내가 먼저 알았어 너 계속 자~ 이렇게 안해줬녜
나는 일상적인 대화나 좀 하고 오늘 너도 피곤하고
나도 졸리고 못 보겠다
아쉽네 이렇게 넘기려고 했다 이런 얘기 했지
그랬더니 자기는 그런얘기 하기엔 낮잠 자다 졸려서
받은건데 그냥 내가 먼저 계속 자라고 안해줬다며 화내더라
막 혼자 언성 높이다가
내가 걔 혼자 소리지르는데
할말이 없어져서 조용히 있으니
걍 끊어 하며 뚝 끊더라
나는 싸워도 기분상해도 걔한테 소리지른적 없는데
걔는 전화로 소리지르니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