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 나 이거 왜 이런 마음이 드는거야?

좋아하는거 맞는데 연락하는게 너무너무 스트레스야 연락 안 좋아하는거 아니고 오히려 초반에 내가 애인한테 연락관련으로 서운한점 토로하기도 했는데 요즘 연락하는게 좀.. 괴롭다 해야하나? 뭘 물어봐야할지, 어떻게 이어나갈지, 답장이 뭐라왔을지 등등 자꾸 이런 생각들이 괴롭게 해.. 그래서 답장 보내면 마음이 시원하고 답장 오면 미루고 미루다가 하긴하는데 그것 때문에 텀이 내가 좀 길어.. 왜 이런걸까? 연락하는거 자체는 나쁘지않아

[둥이1]

카톡이 재미가 없고 지쳤나봄

[글쓴둥이]

근데 카톡이 재밌어? 다른사람들 카톡을 볼수없으니 내 기준에서는 카톡이 재밌을수가 없다는 생각을 해.. 가끔 재밌는거 얘기할때 빼고도 어케 매일매일 재밌게 이어가는거지

[둥이2]

만난지 얼마나 됐는데??

[글쓴둥이]

음.. 40일 다 되어가

[둥이3]

의무적으로만 카톡하는 거 아냐? 어떻게 답이 올지 다음에 어떻게 보낼지 걱정하는 거 보니 직장 메일 쳐내는 느낌인데..애인한테 마음을 아직 못 열고 있는 거 아닐까?

[글쓴둥이]

그런가 둥이 댓글보고 생각해보니 좀 나를 꾸며내려고 하고 있는것같기도 한데.. 나도 애인도 할말없을때가 있는데 그때도 신경쓰이고.. 애매하게 마무리되서 서로 톡 안하는것도 신경쓰이고 어렵다 진짜

[둥이3]

나랑 애인은 할 말 없으면 그냥 하트 찍어놓고 가. 그러다 또 할 말 생각하면 그냥 말 하구.
가급적 마음 가는 대로 말하는데 애인이 받아줄거라 믿고 그러는 거 같아. 우리도 매일 카톡이 재밌진 않은데 가끔 막 끼부리는 대사도 치니까 그때 또 재밌어지는 거 같아.

[글쓴둥이]

오 맞아 하트 찍기도 하고 이모티콘으로 마무리하기도 하고.. 그러다 일상톡하기도 하는데 뭔가 매일매일 하다보니 그냥 이런 행위자체가 많이 힘든 느낌 ㅜㅜ왜 이러지.. 나랑 카톡하는게 재미없을까 신경쓰이기도 하고.. 어렵다 정말

[둥이3]

카톡은 표정이 안 보이니 상대 심정 알기가 힘들어서 더 신경 쓰일 수도 있지. 정 힘들면 쓰니한테 정말 얘기할만한 일 있을 때만 카톡 해보는 건 어때? 예를 들어 갑자기 회식이 잡혀 끌려가고 있거나, 전에 이야기한 드라마를 다봤다거나 하다못해 오늘 하늘이 이뻤다거나.

[글쓴둥이]

3에게
뭔가 그렇게 얘기하는편이긴 해..! 오늘 날씨 좋다거나 식물얘기하고 영화얘기하고 근데 하루는 길고 대화는 이어져야할것같은데 애인도 잘 이어나가는 스타일이 아니여서 뭔가 부담이야.. 할말없게 보내놓는것도 가끔은 짜증나고 내가 안할때도 가끔은 먼저하는데 또 안할때는 안하고 이러니까 자꾸 의구심이들고 마음의 크기도 생각하게 되는것같아 사소한것까지 신경쓰여 사랑 받는 느낌을 못 받아서인가 내 문제인가 모르겠어

[둥이3]

글쓴이에게
애인한테 안심을 받지 못한 게 클 거 같은데? 물론 쓰니도 너무 깊게 생각 안 하는 게 좋을 거 같긴 한데.

[둥이3]

3에게
나도 원래 깊생 많이 하고 카톡 할 때 불안하고 상대 반응 걱정하는 타입이었는데 지금 애인이 계속 나 사랑하는 티 내주니까 훨씬 마음 편하고 깊생 안 하고 카톡 막 지르고 그러더라구..

[글쓴둥이]

3에게
오 맞는것같아.. 좋아했던 남자 선배는 엄청 편하게 해주고 잘 이끌어줘서 톡할때 드립도 치고 장난도 쳤는데 애인한테는 이상하게 잘 보여야한다는 강박같은게 생겨.. 그렇다고 애인이 뛰어나지도 않는데 혼자서 그런 생각하는듯.. 안하고 싶어도 안할수가없어ㅜㅜ 답답하다 진짜로.. 이게 연애는 아닌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