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죽었는데 거기 한번도 못가봤어 내가 너무한가?

난 서울살고 친구는 제주도 사람이라...

익들이 보기에도 내가 너무해보여?

[익인1]

안친한 친구야?

[글쓴이]

엄청 친한 친그..

[익인2]

아니 쓰니도 사정이 있겠지..

[글쓴이]

그러게 걍 난 늘 매정하고 안친한 사람이 되어서 넘 괴로워...

[익인2]

ㅇ그게 무슨말이야?

[글쓴이]

친구한테 못갔다 하면 늘 매정하다 안친하냐? 이런 이미지여서 힘들다 이말이야 나도 사정이 있는데

[익인3]

추모공원도??

[글쓴이]

응...

[익인3]

근데 제주도까지가는건 아무래도 쉽지않으니까

[익인4]

응.. 넘해 ㅠ

[글쓴이]

그렇구나...

[익인5]

엄청 친한친구면... 응

[익인6]

서울이라도 제주도 가는게 그렇게 어렵나?
너무하다…

[익인7]

너무해.......

[익인8]

제주도까지 갈 돈이 있고 내가 쉬는 날이 정확하면.. 난 다녀올 거 같아 사정 때문에 몇시간밖에 못있다한들

[글쓴이]

움... 돈도없고 용돈받는 공시생인데
나도 다녀오고 싶지만 힘드네...
나도 가보고싶은데
그냥 나도 모르겠어 이젠

[익인8]

음.. 아니면 쓰니가 마주하기 무서워서 그런 건 아닐까? 지금 나도 다른 댓글들도 쓰니가 갔다왔으면 좋겠고 너무하다고 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무슨 말들을 하고 다니겠어.. 그런 말을 듣고 다니니 쓰니도 지치고 엄청 친한 친구임에도 나보고 어쩌라는 그런 심정이 들어서 피하는 거 아닐까 싶어

[익인9]

친구가 최근에 떠난거면 어쩔 수 엊ㅅ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면 조금은 너무한 거 같아

[글쓴이]

웅 그렇구나....

[익인10]

거리 때문에 못가는 거면 조금 그렇게 보일수 있을것 같아.. 마음이 너무 힘들다거나 그런 이유면 모르겠지만

[글쓴이]

돈도 시간도 없어서 힘든건데
나도 이젠 모르겠다

[익인11]

엄청 친했던거 맞아..?
내 상식 선에서는 이해가 안 가네..

[익인12]

지구반대편나라도아니고 제주도까지가는데 얼마나 멀고 어렵다고..거리나시간땜에못가는거면 이해안됨

[익인13]

본인도 너무한지 알고 있는거 같은데?

[글쓴이]

맞아... 근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근데 나도 너무 미안하고
그냥 다 힘들어
나도 모르겠어... 미안한데 힘들고 그래서

[익인14]

나같음 장례식땐 못갔어도 이후에 한 번은 갓을 거 같음........ 납골당이라든가

[익인15]

근데 현생이 힘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익인16]

현생이 아무리 힘들어도 제주면 맘 먹고 갈수는 있다고 생각…

[익인17]

돈 빌려서라도 갔을거같음 이런거 평생 후회함

[익인17]

솔직히 제주 가는거면 당일치기도 가능하잖어,,

[익인18]

엄청 친한거면... 정녕 친했던게 맞나? 의심이 들 정도

[익인19]

너무한 거 너도 알고있네..
엄청 친한 친구라고까지 하고..

[익인20]

엄청 친한거면 내기준은 이해 안된다..

[익인21]

장례식도 안간거야??

[익인21]

근데 제주도면 비행기도 들긴하는데...그래도 알바라도 해서 함 다녀오지...

[익인22]

너무해

[익인22]

엄청 친했는데 그게 되나...? 걍 안 친했던거라고 생각함...

[익인22]

공시생이면 솔직히 시간은 많잖아 하루이틀 정도라도 뺄 수 있잖아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지만... 비수기에 당일치기면 왕복 10, 식비까지 합해서 15면 쿠팡이라도 두 번 뛰면 충분히 다녀올 수 있는데 이해 안 됨...

[익인23]

내 기준에선 솔직히 쉽게 갈거리는 아니긴하지. 제주도 여행을 갔음에도 안들렸으면 너무할수도 있지만... 공시생이면 뭐 가서 여행도 겸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돈도 시간도 없으니... 매정하다까진 난 모르겠어. (장례식은 갔다는 가정하에) 공시붙거나 다른데 취업하고서도 안가면 그땐 너무하다 생각들듯

[익인24]

친했던게 아닌거지 뭐.. 그냥 아는사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내 기준에선

[익인24]

안친하냐 그런 소리 듣기 싫으면 가면 되는거임 계속 끙끙거리지말고 다녀와..

[익인25]

장례식도 안 갔어??

[익인26]

무슨 미국에 묻힌것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 아니지 엄청 친했다면 난 미국에 있더라도 적어도 한번은 시간 내서 갔다왔을거임

[익인26]

어디가서 친했다고 하지마셈

[익인27]

시간 내서 한 번 가봐..

[익인28]

지금 너가 힘들어서 그래.. 나중에라도 꼭 가봐

[익인29]

이해 안되긴 한다 당장 엊그제 그런 일이 있었어서 그런거면 사정 상 어쩔 수 없었지 할텐데 시간이 좀 된거면… 그냥 안 친했던 거 아닌가 싶음

[익인30]

쓰니가 친구의 죽음이 무서워서 회피하는거 같은데? 그 친구가 이세상에 없다는걸 확인하면 쓰니가 무너질거같아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회피하는거같어.
근데 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해. 나도 내친구 죽고 같은 동네인데 일부러 그 집 피해서 다니고 그랬거든. 진짜로 없다는거 확인하면 내가 무너질까봐.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렇더라.
근데 그때는 그 집을 피하는 나를 보면서 내 스스로가 그렇게 한심하고 바보같고 먼저간 친구이게 미안하더라.
내 생각은 좀 더 시간이 지나고 쓰니가 시간적, 금전적, 심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다녀와야지. 라는 마음이 생겨. 그니까 나는 쓰니가 잘 쉬었으면 좋겠다.

[글쓴이]

것도 맞고.. 걍 납골당에 있는거 보면 내가 진짜 밑바닥까지 내려갈거같아서 그래서 더 못보는것도 맞아
내가 여유가 생기면 먼저 보고싶은 마음이 생길까?

[익인30]

웅웅 그거 이해해. 나는 내친구가 산에있는데, 정확히는 산에 뿌렸대. 그래서 나도 시간이 많이 흘러서 심적 여유가 생겼을때 가족이랑 갔었거든? 근데 산에 뿌려졌으니까 당연히 흔적조차 남지 않았잖아. 그래서 진짜로 세상에 없구나 하면서 허탈한 마음이 들더라. 근데 그때는 여유가 생긴 후였으니까 그럼 나는 너가 있었다는 흔적을 세겨야지. 라는 생각을 했던거같아. 아마 여유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갔다면 진짜로 세상이 무너진 느낌에 방에 박혀있었을거같아.
아마 쓰니도 여유가 생기면 이제는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거야.
그리고 이건 내가 자주쓰는 방법인데, 만약에 친구가 보고싶을때 일기장앱을 열어서 친구에게 편지를 써. 하고 싶은 말 전부 다! 그러고 나서 울어. 그럼 속이 개운해져.

[익인31]

쓰니가 힘들어서 못가는건데 뭘 너무해..
너가 안정되고 나서 가

[익인32]

너도 힘든데 친한 친구 작고까지 헤아릴 힘이 안 남았나 보다

[익인33]

이해감

[익인33]

너무한 거 아니고 너부터 챙겨 ~ 친구도 이해할 거야

[익인34]

회피하는 거 같은데

[익인35]

쓰니가 지금 심적 여유가 없어서 그런거 같아

[익인36]

근데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는 너가 그런 사정이 있는지 까지 어떻게 알아 친한 사이라고 했는데 한번도 안찾아 갔다 이러면 다들 너무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

[익인37]

심적인 여유도 없고 금전적인 여유도 없어보이는데
나중에 이중 하나라도 해결되면 가봐
잊지않고 기억해주는것만으로도 고마울거임 물론 보러와준다면 더 고마울거고

[익인39]

거리상 시간상 다 여유 없는 거 맞는데... 쓰니가 마음이 힘들어서 회피하는 거 같음 일단 마음의 여유부터 해결하자

[익인40]

금전적 여유가 있고 심적으로 괜찮을 때 꼭 가자 기억하고 있는 자체만으로도 고마울거고 쓰니는 지금도 이 글을 적으면서 계속 그 친구를 생각하고 있잖아 나는 그거면 된다고 생각해 일단 우선적으로 스스로를 챙기자 친구의 부재로 너도 힘들었을텐데 잘하고 있어

[익인41]

찾아가지 않았다고 해서 그만큼 친하게 아니라고는 … 찾아가지 않았다고 해서 그만큼 그 친구릉 생각하지않는건 아닐테니까… 근데 기회 만들어서 꼭 한번 다녀왔으면..!!

[익인42]

심적여유가없나보다... 지방직준비해?? 이제 한달남지않았오?? 공부하는데 계속 떠오르고 그러겠다...
시험끝나고 여행겸 한번 다녀와도 좋을것같아!

[익인43]

댓보니까 심적으로 너무 힘즐어서 못간거가트... 맘 잘 추스르고 마주할 용기가 나면 가봐 남들 시선보다 본인 마음 잘 마주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익인44]

내가 보기에도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안돼서 그런 것 같아. 친구들한테 먼저 못갔다고 말꺼내는 것도 그렇고. 금전적 여유가 좀 생긴다면 상담 받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봐보는 것도 좋은데!
괜찮아 천천히 마음의 여유 먼저 가지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순간이 오면 자연스레 가게 되지 않을까? 응원할게!!

[익인45]

본인 스스로를 너무한 사람이라고 매도하며 친구와의 이별을 미루고 있구나. 아마도 글을 올릴때 넌 따끔한 한마디를 듣고 싶었을지도 몰라. 근데 어쩌지. 넌 나쁜 사람이 아니라 헤어짐을 두려워하고 있는거야. 그것도 필사적으로. 정말 안좋은 사람이였다면 신경도 안썼을거야. 그렇지 않는 걸 보면 넌 친구를 많이 생각하고 있는거고. 안왔다고 타박할 사람은 없어. 이미 떠나간 친구도 널 미워할수도 없고. 천천히 추스르고 애도하며 정서적으로 여유가 있을때 찾아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