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프리랜서임
휴일이 정해진 건 아니니까 만날 때마다 일하다가 각자 끝내고 만나거든
근데 연애 초에 얘가 자주 늦어서 이걸로 항상 싸우고 시간 약속 안지키면 더 못만난다 하니까
이제 만나는 시간을 두루뭉술하게 얘기함
이게 내 입장에서 보면 만날 시간 그냥 계속 미루는거거든?
만약에 내가 정해진 시간만 일하는 직장인이면 차라리 나은데 나도 프리랜서 잖아
그러면 얘를 언제 만날지 알아야 오늘의 스케쥴을 나도 스스로 체크한단 말이야
요컨대 이런거임
약속 이틀 전->
애인: 낮 2-3시쯤 퇴근할 것 같은데 그 때 너희 집으로 갈게. 퇴근할 때쯤 또 얘기할게
약속 하루 전->
애인: 내일 퇴근하고 잠깐 본가 들렸다가 차 놓고 갈게~~
당일->
오후 3시 넘어서도 퇴근 못함. 4시에 하는 말이 “여유롭게 오후 8시에 볼까?”
애인 입장은 자기도 일 하다보면 좀 더 걸려서 예측이 힘들다. 그래서 최대한 본인이 내가 있는 쪽으로 오려고 한다. 좀 이해해달라.
내 입장은 나도 프리랜서인데 무슨 소리냐. 본인이 시간 잘 체크해서 움직여야 하는건데, 그렇게 바쁘면 그 날은 그냥 만나자고 하지를 마라. 난 그거에 맞춰서 하루 일정을 짜는데 너 때문에 맨날 틀어지는거 열받는다.
이거임
일하고 바쁜거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는데 난 저런 식으로밖에 시간 관리를 못하는게 이해가 안감
막말로 쟤가 일에 중요한 사람이랑 약속 잡아도 저렇게 할까? 난 아니라고 봄
진짜 시간개념 아예 없는거 같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