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infj여자고 엔팁 애인이랑은 1년 2개월 만났고
헤붙 10~15번 정도 한 것 같아 엔팁 애인이 좀 사회화 안된 엔팁이라 나도 그러면 안되지만 분노 표출을 헤어지자는 말로 한 것 같고 엔팁 애인이 많이 잡아주고 참아주고 한 것 같아
내가 우리 이야기를 전부 풀려면 너무 길어서 조금 두루뭉실할 것 같지만 최대한 객괸적이게 풀어볼게
우리는 대화법이나 성향자체가 다른 편이고 그걸로 충돌이 많았고 사귀고 편해질수록 그 성향을 더 진하게 나타내왔어 그러다가 최근에 또 싸우고 헤어졌는데 이번엔 일주일이나 애인이 안잡는거야 그러나 카톡 커플프사는 안내리고
그러다 일주일째에 딱 내리는거야
그래서 화나서 바로 전화했어 이젠 대화체로 풀어볼게 .. 한번에 우다다 말한건 아니고 그냥 대화가 대충 이랬다는거 알아줘!
나 : 왜 연락하지 않았어!
애인 : 왜 너야말로 연락 안했는데? 근데 진짜 난 요새 모르겠어. 너는 혼자서 뭐든지 할 수 없는 사람이고 내가 기둥이 되어줘야하는데 난 그게 힘들어.
나 : 그래 그럼 못만난단 소리지?
애인 : 아니 그건 너가 그런 것 같아
나 : 무슨소리야? 넌 그냥 마음이 식은거야
애인 : 전혀 마음 안식었어 덜좋아하게 된 것도 아니고. 난 너한테 뭐든지 해줄 수 있고 돈도 전혀 아깝지 않아 난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어.
나 : 아깐 힘들다며?
애인 : 어 진짜 힘들어 나 잘 모르겠어 좋아하는건 맞는데 내가 좋아하고 하고싶은 일들 너는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은 반응이고 (운동이나 취미) 그게 여자랑 관련된 것도 아니잖아 그런데 그런 안좋은 반응, 의심 그런거 계속될게 뻔하고 또 나는 너한테 최선을 다하는데 너는 내가 생각하는 최선보다 한 수 위를 더 바라는 것 같아 그래서 너한테 평소에 상처주는 것들, 너한테 최선을 다 못하는 것 같은 기분도 미안해 그래서 나한테 조금만 시간 줄 수 있어? 꼭 답변 내릴게
나 : 무슨 시간? 나에 대해 넌 확신을 못하는거네
애인 : 응 좋아하거 사랑하는 건 맞는데 우리의 만남에 있어서는 확신이 없어 우선 새벽이니까 내일 얘기하자 머리도 아파
그리곤 다음날 만났어
애인 : 너를 조금이라도 안보고 있으면 맹 보고싶어 하루라도 안보면 미치겠고 그래서 전화라도 걸게돼 근데 막상 보잖아? 우리는 보면 맨날 싸워 그럼 또 보기 싫어져 너를 향한 좋은 마음도 큰데 밉고 싫은 마음도 커 이걸 애증이라 하는 것 같은데 이 마음이 앞으로 만나서 증이 더 커질걸 생각하면 만나는게 확신이 없어
나 : 그런 마음이면 날 놔줘
애인 : 응
이러다가 난 박차고 카페 나갔는데 내 옆에 계속 쫓아다니면서 좀 더 걷자 조금 더 얘기해보자, 나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라 하면서 2시간을 더 얘기함(같은 얘긴 스킵하고 새 얘기만 넣을게)
애인 : 친구로라도 좀 지낼 수 없을까? 나 진짜 모르겠어서 그래 전화 걸어도 돼? 내가 밥 사줄테니까 종종 만나자 우리 같은 동네 살잖아 그러다가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나 : 뭔소리야? 절대 안돼
이러다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얘가 미안해. 하곤 버스정류장으로 감
그래서 내가 전화해서 이리와. 하니까 뛰어서 맞은편 나 있는 쪽으로 옴
나 : 잡을거면 지금 잡아 마지막이야
애인 : 그럼 제발 시간 줄 수 있어? 일주일만. 헤어지고 싶었으면 나 벌써 헤어지자했어 근데 시간갖자고 하는 의미를 잘 생각해봐 나 너가 시간갖는거 싫어해서 늘 너한테 맞췄어 이번에 나한테 안맞춰주면 너 진짜 배려안하는거야 그리고 웬만한 일엔 늘 너한테 돌아갔잖아 제발 시간 좀 줘
이게 어제 이야기야
원래 헤어져도 일주일을 넘긴적 없었는데 애인이 시간가지자하면서 2주나 헤어진다 생각하니까 그게 좀 .. 그리구 애인은 내가 헤어지잔말에 잡지 않았던 거나 친구로 지내자 이런 말을 한 것도 충격인데 대화 내용 자체는 좋은 것처럼 보여서 무슨 생각과 마음인지 어떻게 될지 궁금하고 슬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