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번 여행가기로 한 적이 있었어. 다음 날에 일찍까지 준비해야했었는데 전 날 술자리에 가더라고. 그래서 엄청 싸웠어. 그래도 새벽에 미안하다고 찾아와서 다음 날 일정 조금 미뤄서 여행 갔었어.
근데 이번 여행도 어제 술자리에 가더라. 다음날 절대 지장가지 않겠다고 했는데, 난 전에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엄청 화내면서 제발 가지 말아달라고 했어. 근데 결국 거절할 수 없는 자리라고 술자리에 갔고 내가 나한테 이제 상처 그만주고 그만하자고 했어. 그랬더니 저녁 7시 이후로 지금까지 연락 없어서 그냥 오늘 아침에 나 혼자 기차에 탔어.. 예약해놓은것도 많고, 다 버리는 거라 아까워서 나 혼자라도 가려고 기차에 탔어. 정말.. 내 자신이 너무 처참하고 안쓰럽다. 혼자라도 가서 즐기려고 기차에 탔는데 눈물이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