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랑 만난 건 1년 반 정도 됐어
학생때 부모님이 좀 심하게 보호하셨는데 성인 된 이후에는 많이 풀어주셨어 외박도 좀 자유롭게 했고
본가 살아서 애인이랑 만난지 1년쯤 됐을 때 들키게 됐어
원래는 장거리였는데 애인이 자취 시작하면서 버스로 10분 거리 되면서부터 자주 만났고 통화도 엄청 자주 하는 편이거든
물어보시길래 처음엔 아니라고 하다가 거의 확정적으로 말하시길래 그냥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아무튼 그뒤로 이제 외박 일절 금지, 나가면 누구랑 있는지 인증샷 보내라 하고 예전엔 늦으면 문자나 카톡으로 어디냐 물어봤는데 이젠 바로 전화 와서 언제 오냐고 화내셔
그러고 집 들어가면 너 없으면 우리가 살 수 있을 거 같냐고 너 잘못 되면 누가 제일 걱정할 거 같냐고 하는데 틀린 말 아닌 건 아는데 그냥 이젠 걱정이나 관심이 아니라 간섭 같아..
취업도 그렇고 이런 것도 싫어서 생활비 일절 지원 없어도 된다고 자취하겠다고 하니까 그걸로 걱정하는 엄마 아빠 마음은 왜 모르냐고 하루종일 싸우다가 결국 연락만 잘 되면 터치 안 하겠다고 합의하고 얘기 끝냈는데 이번에 놀고 집 들어가니까 또 혼났어
세상이 흉흉한 것도 알고 걱정 되시는 것도 알겠는데 내가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다른 친구들은 애인이랑 해외여행도 가고 다 하는데 난 진짜 꿈도 못 꿔..
애인도 같이 놀다가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얼른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 부모님 걱정하시는 거 아니냐고 집에 데려다주려고 하는데 난 그것도 싫고 애인 눈치도 보이고 그래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