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탈출 하러 갔는데
이름이랑 전화번호 같이 적는 비밀 서약서 같은 거 쓰잖아
나 잠깐 가방 정리한다고 내 거까지 써달라고 했는데
좀 멈칫멈칫 하길래 왜 그러지? 했는데 내 전화번호를 몰라서 못 적고 있는 거였어...
센스는 좀 없는 거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착하고 머리 좋은 앤데 500일 사귀면서 전화번호 하나 기억 못 한다는 게 서운함을 넘어서 경이롭다
내가 너무 전화 번호에 의미 부여하고 예민한건가...? 이해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