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장거리고 4년 만났어
3년차부터 장거리가 됐는데 애인은 날 보고자 하는 노력을 안 하는거같아
난 직장인이고 애인은 학생+토요일 알바라 달에 2-3번 보는데 그 중 2번은 내가 애인 보러가고 애인은 한 번만 날 보러와 (금전적인 이유도 있고 주말에 알바라 힘들대)
그리고 우리가 안 만나는 평일이나 주말엔 친구들 만나거나 취미하기 바빠. 그냥 남는시간에 연락하고 나 만날 날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그냥 딴 사람들이랑 정신없이 시간 보내다가 정신차리면 ‘어? 벌써 내일 쓰니 만날 날이네’ 이런 느낌? 카톡도 맨날 친구랑 뭐 한다는 말뿐이고 나의 일상에 대해서 궁금해할 틈이 없어
그리고 내가 애인 지역으로 갔다가 헤어지는 날엔 날 역에 데려다주는데 보통 애인이 버스를 타면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지켜보다가 가잖아? 내 애인은 내가 버스 타고 앉으면 잘 가란 인사 한번 하고 뒤돌아서 가버려 (뒤에 또 친구들 만나러 가야돼서)
이런게 쌓이니까 너무 외롭고 애인은 그냥 잉여 시간에 날 만나고 연락하는 기분이라 애인 인생에 내가 없어도 될 거 같아
나 너무 내가 애인껌딱지라 생각의 한계가 있는건가 장거리 연애는 ‘못 만나는 시간 동안 서로 할 일 하면서 버텨야된다’라는 말도 있는데 내가 이런 개념을 실천 못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