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감독은 지난 2020년 한화 퓨처스 감독을 맡을 때부터 체계적인 선수 관리 및 육성을 강조했다. 계획대로 다 되진 않았지만 적어도 투수 관리 기조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올해 10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불펜투수 3일 연투가 없는 팀이 한화다. 2일 연투도 37번으로 두 번째 적다. 항상 투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의사를 물어봤다. 3연투를 대기한 경우는 몇 번 있었지만 결국 한 번도 올리지 않았다.
팀 성적이 떨어진 뒤에도 최 전 감독은 불펜 필승조를 무리하게 쓰지 않았고, 문동주나 황준서 같은 어린 투수들이 투구수 빌드업이 되지 않았을 때는 이른 개수에 교체하기도 했다. 어떤 면에선 지나치게 선수를 과보호하면서 승부를 걸지 못한다는 느낌을 줬지만 어려운 상황에도 투수 관리 철학은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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