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나는 20대 후반의 자영업자인 남익이고 상대는 1살 연하 학원 강사 여자야. 우린 만난지 300일 됐는데, 상대가 날 너무 좋아해서 나랑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어. 최근에 여자 친구의 스트레스 누적(호르몬 주사 또는 호르몬제의 영향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으로 자주 이별을 겪게 됐는데, 그러고 헤어졌다 사귀기를 반복했어.
//본론//
내가 여자 친구 만나는 날엔 렌즈를 항상 낀단 말야? 그리고 여자 친구를 만나지 않는 날엔 되도록이면 안경을 껴. 렌즈는 가끔 끼고. 그런데 여자 친구가 내가 렌즈를 끼고 출근을 하면 '왜 렌즈 끼고 출근해? 다른 여자들에게 잘 보이려고?'와 같은 질투 아닌 질투를 해. 그래서 나는 "너 만날 때만 거의 렌즈 껴"라는 말로 안심을 시켰지.
그러다 여자 친구가 산부인과를 가야돼서 아침부터 일찍 차로 데려다 주다가 일을 하러 갔는데, 당일에 여자 친구가 생리로 인해 힘들어 하는 게 생각나서 여자 친구가 근무 끝날 때 데려다 주고 싶어서 렌즈를 미리 들고 일을 하러 갔단 말야? 그러다 일 마치기 몇시간 전부터 렌즈를 끼기 시작했어.
그러다 밤이 되고, 여자 친구가 일을 마치고 내가 데려다 주려고 찾아 갔는데, 나보고 "렌즈 끼고 왔네? 왜 렌즈 꼈어? 언제부터 꼈어?"이러는 거야. 그러다가 내 가게 cctv를 보자는 거야. 나는 "너 보기 몇 시간 전에 렌즈를 꼈다"고 대답했지. 그런데 일을 할 땐 렌즈를 안 꼈다고 거짓말을 했어... 솔직하게 말하면 또 속상해 할 거고 싸울 게 뻔했으니까... 그러더니 내 가게 cctv 보자면서 퇴근하는 순간에도 안경 안 끼고 일하는 모습을 보더니, 왜 자기를 속였냐고, 거짓말을 왜 하냐고 그러는 거야? 나는 거짓말 한 거 아니라고 너 만나기 1,2시간 전부터 꼈다고 화를 크게 내면서 우겼어...
그러니까 여자 친구가 "나 만날 때만 렌즈 낀다며? 그런데 나 속인 거 아니야? 거짓말 한 거 아니냐"고 화를 내더라고. 나는 끝까지 렌즈 안 끼고 일했다고 말을 하니까, 이런 사소한 걸로 거짓말 하는 사람과는 미래가 없다고 헤어지자는 거야? 내가 거짓말을 한 건 맞는데 선의의 거짓말로 싸움을 피하고 싶어서 말을 지어낸 거였거든..그래서 뭔가 억울하고 슬퍼.
여자 친구는 그냥 솔직하게 렌즈를 끼고 일을 했다고 말하면 용서해 줬는데, 이런 사소한 걸로 거짓말 하면 안 그래도 신뢰가 바닥인데 더 바닥이 된다고 헤어지는 게 낫다고 헤어지자는 거야. 그래서 차단 당하고 이별을 통보받게 됐어.
//결론//
이건 내 기준에서는 싸우기 싫은 선의의 거짓말이었지만, 상대에겐 깊은 실망을 준 거짓말이 된 건가 싶은데, 둥이들 생각들은 어때? 난 솔직히 이해가 안 돼. 이번에 처음 거짓말 했거든. 앞으로 거짓말 또 할 생각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