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뚝뚝한 남자랑 시작도 안 하는 게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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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호감은 어느정도 확인된 상태인데 무뚝뚝해도 너무 무뚝뚝해... 한달 썸타는 동안 좋아한다고 한마디 한 게 다야

전애인이 이런 타입이었고 사람 바꾸려 드는 것도 안 좋은 거고 바뀌지도 않더라

결국 나만 다 쏟아붓고 3년 연애끝에 헤어졌었어

3년만의 새 이성인데 벌써부터 답답하고 마음의 크기가 내가 큰 게 느껴지면 그만 두는 게 내 정신에 좋겠지?

[둥이1]

이럴때 밀당이 필요하지 ㅋㅋ

[글쓴둥이]

밀당? 어케 하는거야? 난 밀당이고 뭐고 모르겠다...

[둥이1]

나도 엄청 무뚝뚝하고 말없는 편인데 사귀게되고 맘이 놓이면 완전 딴사람이 되서 애교도 부리고 집착도하고(적당하게)그래서 이런걸 싫어하는 이성한텐 이중인격자 아니냔 얘기도 들었어 싫으면 안사귀는건데 그사람이 좋으면 일단 만남보라 하고싶어

[글쓴둥이]

좋은데 상대방 마음이 어려워
호감인 건 알겠는데 대체 날 얼마나 좋아하는 건지 마음의 크기가 가늠이 안 돼
그냥 나 어떻냐고 대놓고 물어볼까...? 내 상대도 말투도 부드러워지고 귀여워지고 그러는데 또 자기는 원래 상대 말투랑 비슷해진대서 이게 날 좋아해서는 아닌가 싶구

[둥이1]

이것또한 경험이야 상대방보단 니 맘이 끌리대로 행동해봐

[둥이2]

썸타는데 좋아한다고 해?

[글쓴둥이]

어 난 해... 보고싶다고도 해 근데 썸남이라서라기보단 걍 진짜 좋고 보고싶으니까

[둥이2]

난 사귀기 전까지는 그런 말 안해
보고싶다고는 할수있겠다

[둥이3]

음
나도 비슷하게 시작했는데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말을 안 할뿐
나를 좋아하는게 느껴지면 난 계속 만나게 되더라구

[글쓴둥이]

문제는 난 약간 내가 잘 말하니까 말로 확인을 받는 타입 같은데 날 정말로 좋아하는지 계속 고민하고 의심하기 시작했어 혼자서 ㅠ

[둥이3]

나도 만날 때마다 전화할 때마다
항상 사랑해한다고 말하는데
남친은 말 안하거든
나도 처음엔 말 안해주냐고 서운하다고 했는데 오빠가 말하길 진정성 안느껴질까봐 그런다고 그래서 잘 말 안해주는거래

나도 의심되게 많은 사람인데
행동으로 느껴지면 좋아한다고 말 안들어도 괜찮아지더라고
저렇게 표현 잘 안하는 사람이 가볍게 안느껴지고 진중하게 느껴져서 좋더라
말로 표현을 안하는만큼 행동으로 표현할거야

[글쓴둥이]

너무 예쁘게 사귄다
둥이 마인드도 되게 건강한 것 같구 ㅎㅎ... 본받고 싶어
나도 상대의 연하지만 어른스러운점은 좋은데 또 무뚝뚝한 걔는 견디기 힘들고 모순적이네 ㅠㅠ
조은 밤 보냉

[둥이3]

고마워ㅎㅎ
오빠랑 이것 관련으로 대화하고 싸우고 하면서 나도 생각이 변한거라서 건강한 마인드라고 말해주니까고맙고 민망하넹

원래 사람이 내 맘에 다 들 순 없으니까, 그 분의 무뚝뚝한게 계속 마음에 남고 힘들면 그때 그만해도 괜찮으니까 일단 만나보는게 어때? 아예 직설적으로 표현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거나 또는 표현 잘 안해주는지 물어보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
나도 그러면서 남친의 무뚝뚝한 모습을 이해한거거든

[둥이4]

오 완전 난데. 한번 데이고 정병걸릴 뻔 한 뒤로는 귀여운 남자만 찾아..

[글쓴둥이]

정말이야
난 3년 만나고 3년 연애 공백기 가진 것도 그 사람한테 데이고였고... 난 표현이나 연락텀에도 별로 생각 없었던 편이었는데 애정을 갈구하고 연락을 기다리게 되더라 물론 지금은 시간이 지나서 나아졌지만 ㅠ 나도 연하만 꼬여 그뒤로

[둥이4]

진짜 나만 애정결핍된 느낌 완전 뭔지 알 것 같아ㅠ 이미 데인 경험이 있으니 마음이 한번 간다면 사귀어 보는 것도..? 그대신 소통하려고 노력해도 전연애랑 비슷하게 흘러갈 것 같으면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치기~

[글쓴둥이]

의외로 같은 경험을 했던 둥이도 무조건 피해라는 아니구나
방금 연락이 왔는데 난 사실 모르겠어 얘랑 연락하는 것만으로 자꾸 눈물나고... 일단 부딪혀는 보려고

[둥이5]

똑같은 사람 만나서 똑같은 상황 그대로 겪게 생겼는데 다른 사람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글쓴둥이]

다른사람은 사실 나는 그냥 귀여운 애 정도로 보여 걘... 걔는 날 좋아하는 게 티나고 애정도 많아보여 성격 자체가
요즘 싱숭생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