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계속 돈 모아서 자기랑 일본 가자고 얘기하는데 솔직히 난
첫 해외여행을 진짜 안 좋은 기억 없이 좋은 추억으로만 남기고 싶어서
헤어질 위험이 없는 가족이나 아님 진짜 어렸을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베프랑 가고 싶어,,
그렇다고 지금 애인이랑 헤어질 생각으로 만나는 것도 아니고
애인이랑 여행 가기 싫다는 건 아닌데
인간 관계로써 첫 해외 여행에 대한 좋은 기억을 심고 싶은 욕심이 있어..
가서 중간에 싸우고 여행하면서 돈을 잃는 이런 건 상관이 없는데
나중에 같이 여행 간 애인이랑 헤어지거나 친구랑 손절 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싫어
추억 회상해서 사진 찾아보거나 그러면 그 손절, 이별 한 사람들도 있을 거고
그 상황, 그 사람이랑 어떻게 지냈고 어떻게 연을 끊었는지
이런 게 떠오를 수 있잖아 이런 일이 생기는 거 자체가 싫달까??
그래서 첫 해외 여행은 진짜 오래된 친구나 가족이랑 가고 싶은 거..
애인이랑 사귀고 있는 와중에 해외로 혼자 여행 다녀온다거나
엄청 친하긴 한데 딱히 접점 없던, 여행 얘기 자주 하지 않았던 사촌이랑 둘이 가면
많이 서운해 하고 이해하지 못할까?
애초에 이런 말 하는 거 자체가 본인이랑 헤어질 염두를 두고 만나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까?
그런 거 전혀 아니고 첫 해외 여행에 대해 항상 이렇게 생각해왔을 뿐
지금 애인과 추억을 쌓고 싶지 않거나 내 미래에 애인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사귀진 않아.. 이 점을 이해해줄까?
그냥 애초에 이렇게 생각하는 것들이 내가 다 너무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