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걸로 거짓말을 하네

애인이 요즘 기가 허해서 그런가 자주 아프더라고?

그래서 얼마 전에 보양식을 해줬어

어젯밤에 자기 전 통화하다가 퇴근하고 저녁 뭐 먹었는지 물어봤는데 내가 해준 음식 남은 걸 전자렌지에 데워 먹었대서 글쿠나~ 하고 넘겼거든

근데 오늘 애인 집에서 만나기로 해서 퇴근이 이른 내가 먼저 와있는데 어제 라면 끓여먹었나봐

내가 해준 음식도 처음에 남긴 양 그대로 있음

이런 걸 왜 거짓말을 하지? 그것도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었다고 세세하게 디테일 덧붙이면서?

사소한 일이긴 한데 전에 술자리 귀가시간 거짓말 걸린 적 있어서 다신 나한테 거짓말 안 하겠다고 약속했거든.

열받는데 내가 예민한가? 뭐라고 하는 거 오바같아?

[둥이1]

귀찮아서 안먹고 라면 먹었는데 사실대로 말하기 미안해서
근데 뻔히 들킬 거짓말을 왜 하너

[둥이2]

미안해서 그런거지,,, 너가 해준게 있는데 라면먹었다고 하기가 그래서

[둥이3]

22..

[둥이4]

혹시 몰라 요리해준 음식이 입맛에 안 맞았는데 안 먹었다고 하긴 미안해서 그럴 수도..

[글쓴둥이]

다들 착하다… 그럴 수 있겠군 뭐라고 안 할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