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는 친구에 죽고 못사는 스타일이고 술자리도 엄청 좋아해 꼴초에 알콜중독으로 어렸을 때부터 나는 엄마가 아빠한테 구박당하고 허구한날 싸우고 욕듣고 이런 모습만 봐왔고 바람피는 문자도 본 적 있어 아빠가 술먹고 발작하는 날엔 그 날 제삿날이다 하고 찜질방에서 자고 그랬어(지금은 다 사이좋아)고등학생때까지 그래서 난 어릴 때부터 아빠같은 남자는 절대 만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21살 때 만났던 애는 성격은 귀엽고 착했는데 친구들 엄청 좋아하고 일주일에 일곱번 술 먹고, 배달알바하고, 스포츠 토토나 바카라 하는 등 흔히 말하는 질 안좋은 유형이였고 친구들도 다 헤어져라고 말렸었다?
근데 웃긴 게 이때까지 연애했던 사람중에 돌이켜보면 걔랑 제일 장기연애하고 제일 재밌었다는거야
지금은 그렇게 24살이 됐는데 최근에 우리학교에서 알게 된 남자애도 내가 확 끌리고 호감이 가더라고 ... 체대생인데 담배는 안하고(내가 핌) 술자리가 많고 클럽도 자주가는 거 같았어 가서 여자는 안만나고 친구들이랑만 논다지만... 근데 이 친구도 초반에 끌리는 느낌에 딱 사귀고싶은 느낌인 거야 난 아닌 사람음 확실히 아닌 거 아니까 선긋거든 친구들도 나 철벽이라고 하는데도 왜 같은 유형한테만 끌리는 걸까 똥차컬렉터인가 DNA적으로 끌리는 게 있나? 사귀고 싶은데도 이게 너무 싫어 나중에 나이먹고도 같은 사람만 만날까봐
길었는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