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으면서도 웃기고 허탈함
때는 무려 9년전 우리 둘은 외국에서 만났고 전애인은 졸업후 회사 다니고 나는 대학원 다니고 있었음
같은 한국인 그리고 한국에서도 바로 옆동네에서 통하는 얘기도 많고 성격도 비슷해서 엄청 빨리 친해침
잘 사귀다가 5년쯤에 한국에 같이 귀국해서 전애인네 집에 상견례차 갔는데 집에 있는 종교 관련 책들이 좀 이상한거야
알고보니 사이비고 (그때는 긴가민가해서 집에와서 나름 조사해봄)
그래서 엄마한테 나 그냥 결혼 생각 없다고 파혼해야겠다고 말함
엄마는 난리나셨고 아빠도 엄청 뭐라 하셨는데 사이비인거같다고하니까 수긍하시다라
애인한테는 그냥 한국에 살기 싫고 나는 계속 외국에 살고 싶고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고하고 말함
그냥 우리집이랑 종교적 가치관이 너무 달랐음
그리고 지금 30대 초반인데 아직도 결혼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