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코치는 프로야구계를 완전히 떠날 생각이었다. 현대 시절 인연을 맺은 유선정 감독이 이끄는 여주 ID 베이스볼클럽에서 고교 선수들을 지도했고, 주로 선수 출신들이 취득하는 스포츠 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인터넷 연재 칼럼에서 프로야구 구단과 현장 야구인들을 날카롭게 비판한 것도 다시 돌아올 생각이 없었기에 가능했다. 젊은 선수들, 깨어있는 지도자들 사이에선 호평을 받았지만 기성 야구인 중에는 이 코치의 비판을 불편하게 여기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이 점에서 한화는 확실히 다른 환경이다. 한화의 젊은 선수들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전혀 거부감이 없는 '오픈 마인드'다. 기존 한국야구의 통념과 관성에 물들지 않은 선수단 구성이 과거 넥센과 닮았다. 구단 역시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코치 영입도 칼럼을 인상 깊게 읽은 정민철 단장이 먼저 연락해서 이뤄졌다.
코칭스태프가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해 외국인으로 구성된 것도 이 코치에겐 즐거운 환경이다. 과거 염경엽 감독-허문회 타격코치와 함께한 넥센 시절, 이강철 감독과 함께한 KT 시절 등 야구관이 잘 맞는 지도자와 함께했을 때 특히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 반면 강훈련을 중시하고 트레이닝 파트의 중요성을 무시하는 지도자 아래서는 제 목소리를 내기가 어려웠다.
예전 기사인데 올드스쿨 감독이랑 충돌 잦고 안좋아하는데 원래 야구계 떠나려다가 외국인 감독이랑 일해보고 싶어서 우리팀 온거였대... 근데 김경문 오면 이지풍이 딱 싫어하는 상황 형성되는 거라...ㅋㅋㅋㅋㅋ 감독이 굳이 트레이닝 코치를 내치진 않겠지만 본인이 나갈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