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는 노가다꾼임
조부모가 일찍 돌아가셔서 학교도 초졸임
그래서 표현하는법도 서툴고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해
애인이 사회복지쪽 일을 해서 이해해주는 분위기인데 아무래도 연고가 좁은 시 지역이다 보니 애인 여동생이랑 우리 아빠랑 아는사이였어
정확히 진상손님(우리아빠) vs 알바생(애인 여동생) 관계였고 애인이랑 사귈때부터 애인 여동생이랑 나랑 친한 사이였거든
애인 여동생이 나한테 자기가 일하는 가게에 진짜 거렁뱅이 같은 늙은이가 한명 오는데 매너도 인성도 완전 꽝이다 지가 이온음료 잘못 사고 환불해달라고 쒸익쒸익 대더라라고 흉본게 기억나
그 늙은이가 우리 아빠였어
어떻게 알았냐면 애인이랑 우리 아빠랑 진도대교에서 찍은 사진을 애인이 sns에 올렸는데 애인 여동생이 이 사람이 그 늙은이라고 알려줬대
우리 아빠가 한 행동이
2000원짜리 음료가 2+1인걸 1+1로 잘못보고 구매했고 이것 때문에 환불해달라고 난리쳤는데 애인 여동생이 안된다고 해서 그 가게 사장까지 나와서 아빠를 달래줬대
이 사실을 알고 애인 여동생이랑 거리를 두고 거의 만나지를 않았어
그런데 어제 데이트를 할때 애인이 여동생이랑 전화를 하는데 그게 차에서 통화를 한터라 스피커폰이였거든
애인 여동생이 애인한테 말한 내용이
'그 거지/새/끼/ 꼴에 지 딸 애인 앞에서는 근엄한척 하나봐?' 라고 말한거야 그러고는 나이 50 넘께 먹고 지가 물건 잘못 사놓고 꼴랑 2000원으로 환불해달라고 난리치는거 그게 사람이냐고 말하더라고
애인이 황급하게 전화를 껐고 난 그 뒤 집에 와서 쉬고 있거든
그냥 이 상황에 대해 다들 어떻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