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만난 애인이랑 8년 연애 후 결혼했는데
항상 나보다 공부가 먼저고 일이 먼저인건 알았지만 그래도 성실하고 능력있다고 두둔해주면서 살았는데
오늘 퇴근 둘다 일찍 한 날이여서 4시에 강남역에서 만나 데이트하자고 하고 지금 40분 넘게 역앞에 서있는데 연락도 없고 카톡도 안읽고.. 10분 후에 출발한다는 카톡을 마지막으로 무한정 대기. 카페 가있자니 들어가서 주문하자마자 왔다고 할까봐 그냥 기다리다가 괜히 씁쓸해지네
사귀는 내내 2-3시간 연락없이 기다린 적 많았는데 늘 일하느라 연락 못했다고만 하고 사과도 없어 (오히려 하게 그걸 기다렸냐는…ㅎ)
사람 목숨 구하는 일도 아닌데 카톡 한개 보낼 순간이 없나 싶고.. 저번달에 내가 아파서 급하게 응급실 갈 일 있었는데 일한다고 카톡도 안보고 전화도 안받고 결국 집까지 나혼자 와서 보니 퇴근하고 집에서 일하고 있더라.
그래도 일 없을 때는 다정하고 잘해주는데 그것도 일 관련 연락오면 어디에 있던 바로 일하러 감.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가 휴게소에 내려서 나 두고 간 적도 있다..ㅎ
결혼하고 나서 같이 사는 가족은 이사람뿐인데 의지도 안되고 갈수록 지친다 내가 룸메랑 사는건지 남편이랑 사는건지도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