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에게만 보이는 부드러움과 다정함
처음 만났을 때 전애인은 매우 도도하고 냉정해보였음.
시끄러운 곳 싫어하고 수많은 사람들 속 메마른 로봇같이 보였음.
전애인에게 고작 지인1이었던 시절 연락을 4가지 없이 하고 하루 걸러 답장 오고 매우 단답이었지만 연애하니까 칼답에 나밖에 모르는 개냥이가 됨.
여기서 잇팁들은 성격이 더럽다 어쩌다 하는데 의외로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웬만하면 미워하는 사람이 없었음.
그리고 생각보다 마음이 넓음. 이건 내가 바운더리 안에 들어서일지도 모름. 생각보다 한계가 안보일 정도로 배려가 많고 인내심이 좋음(그렇지만 정말 못참으면 인정사정 없이 칼로 베고 상처주고 끝냄) 남들이 했을 땐 손절감인 행동을 내가 했을때 부드럽게 봐주는 모습을 종종 보임.
2. 애정표현에 서툴지만 길들이는 맛이 있음
어느정도 시간 지나고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겼는지 나한테 집중한다는 느낌을 받음. 내가 표현 많이 할수록 따라서 말을 예쁘게 하고 애정표현이 느는 모습 보이니 길들이는 맛이 있어서 좋았음. 가끔씩 오빠 사랑해, 보고싶어 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날은 잠을 제대로 못 잤던 기억이 남
이성적이고 똑부러진 모습을 보이다가도 여린 모습을 보이고, 나한텐 이해하기 어려운 유치한 유머를 보일때 귀여웠음.
3. 자기가 아끼는 사람 외에 관심이 없음
관심을 쏟을 에너지가 없어보임. 남자에게 인기가 없지 않았는데 관심이 없으며 알아서 거리 둬서 편했음.
4. 똑똑함
항상 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 가져주고 대화해주려고 노력해서 어떤 주제로도 잘 통했음. 내가 6살 연상이었는데도 가끔 연상미가 느껴짐
잘 배웠다는게 느껴질 정도로 배울점이 많고 똑똑했음
여기서부터는 단점
1. 회피기질이 심함
제일 별로였음. 나는 어떤 갈등이든 대화로 풀어나가는 성격임. 전애인은 무슨일이 생기면 같이 해결하려는 노력을 안하고 혼자 생각이 많아지더니 혼자 결정 내리고 헤어지자함. 자신의 감정을 무시할 때가 많아보였음
2. 자기주장이 강하고 직설적임
가끔 말투에 상처받았던 적이 많았는데, 한번은 깊은 대화를 나누던 도중 직설적이고 이성적으로 말하는데 내 편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감정적으로 공감 안해줬음. 빈말도 안해주는 성격에 직설적이고 고집스러운 말투가 날 상처받게 함
3. 자기 얘기를 잘 안함
힘든일, 고민 등이 있을때 나에게 말을 안함. 애인이면 같이 해결해나가야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지만 왜 말해야되는지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옴. 자기 혼자 해결하려는 모습이 항상 안되어보였음.
내 이상형에 부합했던 여자였고 내가 많이 좋아해서 시작한 연애였는데 너무 좋아했기에 이런 단점까지 포용하고 내 나름대로 연애하면서 단점들을 천천히 고쳐나가게끔 했지만 마음이 식었다는 이유로 차임
그렇지만 그 누굴 만나도 이런 여자는 다신 못만날것같아서 끄적여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