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친구인데 애인 생기고 종종 약속을 깰때가 있어. 사실 얘가 한번도 이렇게 누구한테 푹 빠져서 연애 한적이 없어. 커리어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고 징징대는 사람, 문자 자주 봐달라고 닥달하는사람, 지나치게 다정한사람, 잠깐이라도 얼굴보자 하면 일주일에 한번만 보면 되지 징징댄다 이러면서 다 좀 만나다가 싫다고 차고 그랬거든.
근데 이번에 딱 맞는 사람을 만난거야. 내 눈에도 진짜 푹 빠진게 보일정도로 연락도 잘되고 자주 보고 싶어하더라고. 그래서 친구 입장에서 난 보기 좋았어. 그렇게 푹 사랑할수 있는 사람이 나타난걸로도 축복이니까.
근데 이젠 그것땜에 나랑 내 친구들간의 약속을 깰때가 있어서 조금 기분이 나빠. 2-3주 전에 이날 모여서 놀자 했는데 전날 너무 술을 마셔서 못가겠다 하더니 데이트 하더라고..? 또 한번은 점심말고 저녁에 보면 안되냐 일주일전에 부탁하는데.. 데이트 때문인거 같았어... 근데 3주전에 잡은 약속이고 친구중 하나가 타지로 가서 송별 느낌으로 잡은 약속이거든.
근데 같은 그룹 애들은 다 아무말 안하고 있어서 나만 예민한가 싶어져..